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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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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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박근혜 탄핵에 앞장” “김기현, 투기 검증 막으면 방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자기 공으로 삼던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지금도 선명하다.”(김기현 후보 캠프) “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안철수 후보 캠프)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개 경고에도 전당대회를 앞둔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난타전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양측의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전당대회 이후로도 당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金-安 난타전 격화 김 후보는 19일 안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상황을 꺼내들며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었고, 가장 앞장서서 ‘박근혜 아웃(OUT)’ 패널을 들고 다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흑색선전을 일삼는 것을 보면 ‘민주당 DNA’가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대표를 했고, 민주당과 교류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 덮어씌우기가 능수능란하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 측 공세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생태탕집 의혹에 빗대 “‘생떼탕’도 유분수”라고도 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해명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나는) 민주당이 어떤 수법을 쓰는지 가장 잘 안다”면서 “(부동산 의혹을)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집중적으로 물어 뜯겨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했다. 안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가 의혹 공방을 멈추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의혹 제기를) 안 한다고 민주당이 안 하나”라며 “우리가 안 하면 오히려 총선에서 더 큰 문제로 우리를 덮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安 “처럼회 자객공천” vs 金 “대통합이 중요”양측은 차기 총선 전략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2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민주당의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겨냥한 ‘자객 공천’을 예고했다. 그는 “처럼회 같은 ‘이재명 호위부대’를 심판하겠다”라며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15∼20곳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영입 또는 발탁해 조기 공천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비례대표를 선출하게 하고, 책임당원 배심원단을 통해 총선 출마 자격이 없는 현역 의원을 거르겠다고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안 후보 발표회 이후 방송에 출연해 “지금 당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공천이 아니다.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전략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장’을 들고나왔다. 김 의원은 “당이 대통합하는 모습으로 가야지, 분열된 모습은 안 된다”라며 “기본적인 골격은 통합형 선대위원장을 세우고 수도권, 비수도권을 나눠서 경력 있는 분들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변수’ 엇갈린 전망이준석 전 대표를 등에 업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당내에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천 후보가 결국 이 전 대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과 함께 천 후보가 과거 이 전 대표의 지지층까지 흡수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낙관론이 함께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대한 반감을 가진 당원이라면 연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만 호소하는 안 후보 대신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천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전당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천 후보 뒤에 이 전 대표가 있다는 점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원 대다수는 ‘이준석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준석 그림자’가 짙은 천 후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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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朴탄핵 앞장서” vs “김기현 투기의혹 검증 왜 막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자기 공으로 삼던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지금도 선명하다.” (김기현 후보 캠프)“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안철수 후보 캠프)“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개 경고에도 전당대회를 앞둔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난타전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양측의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전당대회 이후로도 당 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金-安 난타전 격화 김 후보는 19일 안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상황을 꺼내들며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었고, 가장 앞장서서 ‘박근혜 아웃(OUT)’ 패널을 들고 다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명백한 가짜뉴스다. 흑색선전 일삼는 것 보면 ‘민주당 DNA’가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대표를 했고, 민주당과 교류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 덮어씌우기가 능수능란하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해명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나는) 민주당이 어떤 수법을 쓰는지 가장 잘 안다”면서 “(부동산 의혹을)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집중적으로 물어 뜯겨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했다. 안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가 의혹 공방을 멈추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의혹 제기를) 안 한다고 민주당이 안 하나”라며 “우리가 안 하면 오히려 총선에서 더 큰 문제로 우리를 덮칠 것”이라고 주장했다.●安 “처럼회 자객공천” VS 金 “대통합이 중요” 양 측은 차기 총선 전략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2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민주당의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겨냥한 ‘자객 공천’을 예고했다. 그는 “처럼회 같은 ‘이재명 호위부대’를 심판하겠다”라며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15~20곳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영입 또는 발탁해 조기 공천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비례대표를 선출하게 하고, 책임당원 배심원단을 통해 총선 출마 자격이 없는 현역 의원을 거르겠다고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안 후보 발표회 이후 방송에 출연해 “지금 당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공천이 아니다.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전략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장’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당이 대통합하는 모습으로 가야지, 분열된 모습은 안 된다”라며 “기본적인 골격은 통합형 선대위원장을 세우고, 수도권, 비수도권을 나눠서 경력있는 분들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변수’ 엇갈린 전망 이준석 전 대표를 등에 업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당 내에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천 후보가 결국 이 전 대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과 함께 천 후보가 과거 이 전 대표의 지지층까지 흡수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낙관론이 함께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당원이라면 연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만 호소하는 안 후보 대신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천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전당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천 후보 뒤에 이 전 대표가 있다는 점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원 대다수는 ‘이준석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준석 그림자’가 짙은 천 후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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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당대표 되면 장제원에 당직 안줘”… 안철수 “총선 승리후 당대표 내려놓겠다”

    “여기 세 분과 원팀이 돼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 내가 대표가 되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절대 당직을 맡지 않을 것이다.”(김기현 후보)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한 후에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안철수 후보) 15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4명이 벌인 첫 TV토론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모두와 힘을 합칠 수 있는 덕장’과 ‘총선 승리에 다 거는 후보’를 내세웠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첫 주자로 나선 김 후보는 바로 안 후보를 지목하고 “정치에 들어온 지 10년인데 주변에 도와주시는 의원이 있느냐”며 “안 후보와 같이했던 윤여준, 금태섭, 장병완 이런 분들이 다 떠났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3당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당선 확률이 떨어져 (사람들이) 큰 당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그 사람들을 비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김 후보에게 험지 출마론으로 반격했다. 안 후보는 “우리 안방인 울산(지역구)에서 16년이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이 마음에 둔 후보자가 있을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후보는 “대통령과 당 관계는 부부 관계, 운명 공동체다. (대통령은) 제대로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회 때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의 말은 엄중하다. 그 말씀 그대로 지키시리라 믿는다”고 맞받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다음 총선 선대위원장에 임명하겠느냐”는 ‘OX질문’에 안 후보만 O를 들었다. 천하람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하며 주로 김 후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손을 잡느냐”며 “(윤핵관이) 진영 감별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새로운 우리 보수의 재목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만드는 당마다 망가뜨렸다”고 날을 세웠다. 자신은 “정통 보수의 유일한 계승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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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 “尹 명예당대표 가능”… 주호영 “건강한 비판 상실 우려”

    국민의힘 3·8전당대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 설정 문제로까지 옮겨붙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손잡고 안철수 후보 등을 견제한 데 이어 친윤 진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명예 대표를 맡는 방안까지 제기됐다. 친윤 진영에서 강조해온 ‘당정 분리 재검토’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 그러나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 측은 “여당이 용산 출장소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폭풍을 의식한 친윤 진영도 급하게 수습에 나섰지만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與 지도부서도 “비판 기능 상실” 우려 15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당의 명예 대표를 맡는 안을 두고 하루 종일 격론을 벌였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명예 대표와 관련해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김기현 후보를 지원하는 친윤 진영이 연일 대통령실과 여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당정 일체론’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명예 대표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없었던 현직 대통령의 명예 대표 추대를 두고 다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안 후보 캠프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고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천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명예 대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의 스펙트럼은 대통령보다 오히려 넓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명예 대표론’ 관련 질문에 “(당정이) 너무 일치되면 건강한 비판 기능이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친윤 진영도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친윤 진영이 나경원 전 의원과 안 후보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 논란이 명예 대표 문제로 더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그런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당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로서 정책 기조를 함께하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와 행동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철규 의원도 통화에서 “그런(명예 대표) 이야기를 한 게 아니다. 당정 분리론을 갖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으로 인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친윤 패권주의’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친윤 진영이 진화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한 여권 인사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몸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건 대통령실에도, 당에도 모두 부담”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전직 의원도 “50대 이하 유권자, 당원들 사이에서는 반발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나란히 30%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DJ 이후 ‘대통령 당직 겸임 불가’ 명문화 명예 대표 논란은 당정 관계와 직결된 문제다. 현직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겸임한 건 ‘3김(金) 시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대통령은 여당의 총재를 맡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총재를 내려놓으면서 대통령의 당 대표 역할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정 분리’를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초기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은 당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명예직 이외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 제1야당이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역시 같은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이후 대통령과 여당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여당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당정청(현재는 당정대) 협의로 소통과 협력을 해 왔다. 전문가들도 대통령이 여당에 깊숙이 개입하는 순간 정당의 자율성이 없어지고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대통령과 당이 일체화되는 것은 민주주의 공고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도를 지나쳤다는 국민의 판단이 생겨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도 “시대적 흐름을 봤을 때 당정이 협력을 넘어 일체가 되면 공격을 받기 쉽고, 당 내부도 통합이 아닌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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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장제원에 당직 안줘”…안철수 “총선 승리후 당대표 사퇴”

    “여기 세 분과 원팀이 돼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 내가 대표 되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절대 당직을 맡지 않을 것이다.” (김기현 후보)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한 후에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 (안철수 후보) 15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4명이 벌인 첫 TV토론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모두와 힘을 합칠 수 있는 덕장’과 ‘총선 승리에 다 거는 후보’를 내세웠다. 이날 TV조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첫 주자로 나선 김 후보는 바로 안 후보를 지목하고 “정치에 들어온 지 10년인데 주변에 도와주시는 의원이 있느냐”며 “안 후보와 같이 했던 윤여준, 금태섭, 장병완 이런 분들이 다 떠났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3당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당선확률이 떨어져 (사람들이) 큰 당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그 사람들을 비난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김 후보에게 험지 출마론으로 반격했다. 안 후보는 “우리 안방인 울산(지역구)에서 16년이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 되지 않았느냐”며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비호감도가 서울에서 67.1%, 경기인천에서 61.1%였다”고 받아쳤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둘러싼 양측 신경전도 계속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둔 후보자가 있을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후보는 “대통령과 당 관계는 부부관계, 운명공동체다. (대통령은) 제대로 국정과제 수행할 수 있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회 때 윤심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의 말은 엄중하다. 그 말씀 그대로 지키시리라 믿는다”고 맞받았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하며 주로 김 후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과 손을 잡느냐”며 “(윤핵관이) 진영감별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새로운 우리 보수의 재목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만드는 당마다 망가뜨렸다”고 날을 세웠다. 자신은 “정통보수의 유일한 계승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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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 “尹 명예당대표 가능”…주호영 “건강한 비판 상실 우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 설정 문제로까지 옮겨붙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손잡고 안철수 후보 등을 견제한 데 이어 친윤 진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명예 대표를 맡는 방안까지 제기됐다. 친윤 진영에서 강조해온 ‘당정 분리 재검토’ 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 그러나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 측은 “여당이 용산 출장소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폭풍을 의식한 친윤 진영도 급하게 수습에 나섰지만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與 지도부서도 “비판 기능 상실” 우려15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당의 명예 대표를 맡는 안을 두고 하루 종일 격론을 벌였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명예 대표와 관련해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김 후보를 지원하는 친윤 진영이 연일 대통령실과 여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당정 일체론’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명예 대표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없었던 현직 대통령의 명예 대표 추대를 두고 다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안 후보 캠프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고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천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명예 대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의 스펙트럼은 대통령보다 오히려 넓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명예 대표론’ 관련 질문에 “(당정이) 너무 일치되면 건강한 비판 기능이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친윤 진영도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친윤 진영이 나경원 전 의원과 안 후보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 논란이 명예 대표 문제로 더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그런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당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로서 정책 기조를 함께하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와 행동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철규 의원도 통화에서 “그런(명예 대표) 이야기를 한 게 아니다. 당정 분리론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으로 인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친윤 패권주의’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친윤 진영이 진화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한 여권 인사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몸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건 대통령실에게도, 당에도 모두 부담”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전직 의원도 “50대 이하 유권자, 당원들 사이에서는 반발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나란히 30%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DJ 이후 ‘대통령 당직 겸임 불가’ 명문화명예 대표 논란은 당정 관계와 직결된 문제다. 현직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겸임한 건 ‘3김(金) 시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군사 정권 시절부터 대통령은 여당의 총재를 맡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총재를 내려놓으면서 대통령의 당 대표 역할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정 분리’를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초기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은 당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명예직 이외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 제1야당이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역시 같은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이후 대통령과 여당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여당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당정청(현재는 당정대) 협의로 소통과 협력을 해 왔다. 전문가들도 대통령이 여당에 깊숙이 개입하는 순간 정당의 자율성이 없어지고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대통령과 당이 일체화되는 것은 민주주의 공고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도를 지나쳤다는 국민의 판단이 생겨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도 “시대적 흐름을 봤을 때 당정이 협력을 넘어 일체가 되면 공격을 받기 쉽고, 당 내부도 통합이 아닌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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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보훈부로 격상-재외동포청 신설’ 합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여야 원내대표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는 14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에는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여가부 폐지는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폐지 방침에 변함이 없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의 참여로 여가부 폐지, 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야당이 여가부 폐지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기약 없이 국회 통과가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여당은 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의 중요성을 감안해 여야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먼저 처리한 뒤 여가부 폐지를 추가로 논의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날 여야 합의에 따라 보훈부 격상과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은 15일,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 이르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합의대로 법안이 처리되면 격상된 보훈부는 5월 초에 출범한다. 장관은 현 박민식 보훈처장이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여가부 폐지는 항공우주청 신설 문제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됐던 공공기관장의 이른바 ‘알박기’ 논란을 막기 위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기로 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여야 이견으로 이날 합의가 안 돼 원내대표 간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법률로 임기를 정해둔 정무직은 대통령과 임기를 맞출 공공기관장 범위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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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여가부 폐지 결론 못내…‘보훈부 격상·동포청 신설’엔 합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여야 원내대표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는 14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에는 양당간 이의가 없었다”며 “여가부 폐지는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폐지 방침에 변함이 없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의 참여로 여가부 폐지, 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야당이 여가부 폐지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기약 없이 국회 통과가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여당은 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의 중요성을 감안해 여야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먼저 처리 한 뒤 여가부 폐지를 추가로 논의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날 여야 합의에 따라 보훈부 격상과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은 15일,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 이르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여가부 폐지는 항공우주청 신설 문제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됐던 공공기관장의 이른바 ‘알박기’ 논란을 막기 위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기로 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여야 이견으로 이날 합의가 안 돼 원내대표간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개별 법률로 임기가 정해진 기관장에 대한 의견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법률로 임기를 정해둔 정무직은 대통령과 임기를 맞출 공공기관장 범위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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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통령과 별거 당대표 안돼” 안철수 “줏대없는 대표, 총선필패”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키는 저는 입당한 후 20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김기현 후보)“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을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안철수 후보) 13일 제주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윤 대통령과 협력이 가능한 정통 보수’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공격했다.●金 “대통령과 소통” vs 安 “인물 경쟁력”추첨에 따라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안 후보는 시작부터 “총선 압승 후보 안철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 후보를 “줏대 없는 당 대표”로 표현하며 “김 후보는 자신 있다면 다른 사람 뒤로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 오직 실력으로 대결하자”고 했다. 또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몸을 던져 정권교체의 물꼬를 텄고,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포인트 기적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며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했다. 김 후보의 보수 정체성 공세에 대한 응수다. 이에 맞서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 후보는 “당에 지도부 분란이 있었는데, 이번에 뽑는 당 대표도 그래서 되겠느냐”며 “정통 보수 뿌리 김기현이 돼야 당이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여당)는 대통령과 공조, 협력을 해야 하는 부부 관계인 것이지 따로 사는,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며 “대통령과 자꾸 어긋나길 원하고,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면 왜 여당을 하느냐”고 했다. 대통령실의 견제 대상이 됐던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도 서로 다른 전략을 폈다. 천 후보는 난방비 문제 등 정책 이슈에 집중하며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는 여러 당을 만들고 당마다 망가뜨렸다. 김 후보는 KTX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관련 제보가 있다”면서 양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합동연설회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7차례 열린다. 이날 동아일보가 각 후보 캠프 경선 후원금 현황을 취합한 결과 황 후보가 4명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금 한도인 1억5000만 원을 채웠다. 이어 김 후보(1억1080만 원), 천 후보(6399만 원), 안 후보(1750만 원) 순이었다.●친윤 핵심 장제원 “당정분리 재검토해야”‘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김 후보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자 친윤은 일제히 “당정 분리는 안 된다. 당정 일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했다. ”당정이 화합 못 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나. 우리 정당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안 후보는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김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고 그런 행동은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냈다”고 밝혔다.제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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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통령과 손발 맞아야” 안철수 “줏대 없는 대표로는 총선 못이겨”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키는 저는 입당한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김기현 후보)“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을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안철수 후보)13일 제주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윤 대통령과 협력이 가능한 정통 보수’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공격했다. ● 金 “대통령과 소통” vs 安 “인물 경쟁력”추첨에 따라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안 후보는 시작부터 “총선 압승 후보 안철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 후보를 “줏대 없는 당 대표”로 표현하며 “김 후보는 자신 있다면 다른 사람 뒤로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 오직 실력으로 대결하자”고 했다. 또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몸을 던져 정권교체의 물꼬를 텄고,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포인트 기적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기여했다”며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했다. 김 후보의 보수 정체성 공세에 대한 응수다.이에 맞서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 후보는 “당에 지도부 분란이 있었는데, 이번에 뽑는 당대표도 그래서 되겠느냐”며 “정통보수 뿌리 김기현이 돼야 당이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여당)는 대통령과 공조, 협력을 해야하는 부부 관계인 것이지 따로 사는,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며 “대통령과 자꾸 어긋나기 원하고, 당 지도부가 대통령 견제해야 한다면 왜 여당을 하느냐”고 했다. 대통령실의 견제 대상이 됐던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도 서로 다른 전략을 폈다. 천 후보는 난방비 문제 등 정책 이슈에 집중하며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는 여러 당을 만들고 당마다 망가뜨렸다. 김 후보는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 제보가 있다”면서 양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합동연설회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7차례 열린다.이날 동아일보가 각 후보 캠프 경선 후원금 현황을 취합한 결과 황 후보가 4명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금 한도인 1억5000만 원을 채웠다. 이어 김 후보(1억1080만 원), 천 후보(6399만 원), 안 후보(1750만 원) 순이었다.● 친윤 핵심 장제원 “당정분리 재검토해야”‘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김 후보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자 친윤은 일제히 “당정 분리는 안 된다. 당정 일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했다. "당정이 화합 못 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나. 우리 정당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반면 안 후보는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김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고 그런 행동은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냈다”고 밝혔다.제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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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당권,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4파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순)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했다. 현역 중진인 5선 조경태, 4선 윤상현 의원은 탈락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8, 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후보 간 순위와 득표율 공개 없이 이름만 가나다순으로 밝혔다. 양강 구도의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컷오프 결과 발표 후 공정경쟁 서약식에 참석해 서로 본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보였다. 김 의원은 “압도적 지지는 당을 잘 이끌고 나가라고 하는 명령”이라며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의원도 “결국에 안철수가 이긴다. 당원과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 본경선 후보는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허은아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한 반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현역 의원 박성중, 이만희, 이용 의원은 탈락했다.김기현 “본선 압승 확신” 안철수 “진짜 경선 시작”… 더 커진 천하람 변수 與당권 4파전 압축 친윤계 “金, 예선서 넉넉히 앞서”安측 “사실 아냐… 이제 진검승부”친이준석 천하람 “양강구도 흔들것” “(본경선 1차 투표에서) 당연히 1등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김기현 의원)“컷오프 이후 진짜 경선이 시작된다. 지금부터 진검승부 시작이다.”(안철수 의원) 1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자마자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각자 본경선 승리를 다짐하며 기 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보수 정당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각 캠프는 승리 계산법 찾기에 돌입했다. 황교안 전 대표와 뒤늦게 전당대회에 뛰어든 친이준석계 천하람 위원장도 본경선에 합류하면서, 후보 간 이합집산이 생길 경우 전당대회 구도가 출렁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기현, 안철수에 앞선 듯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안팎에 대한 동아일보 취재 결과 김 의원이 안 의원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 직후 온라인에선 각각 두 의원 중 한 명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거나 절반을 넘었다는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적은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관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친윤계 내에선 친윤계 단일 후보로 나선 김 의원이 “넉넉한 차이로 안 의원을 앞섰다”는 분위기다. 김 의원도 선거 결과 발표 뒤 여유로운 표정을 내보이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본경선에서 과반으로 한 번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당에 확인해본 결과 컷오프 결과는 유출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의원 승리설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부인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제부터 정면승부”라고 말했다.●결선투표 여부가 관건 이번 본경선의 핵심 쟁점은 결선투표 여부다. 3월 8일 발표되는 본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여야 한다. 결선투표는 3월 10∼11일 진행되며,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결선투표 여부 변수는 지난해 28만 명에서 올해 84만 명으로 늘어난 책임당원 수다. 84만 명의 선거인단 중 수도권과 30대 이하의 비중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도권 비중(37.8%)은 영남(39.6%)과 비슷한 수준이 됐고, 30대 비중은 11.6%에서 17.8%로 증가했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책임당원 색채가 과거보다 다소 옅어졌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럴 경우 비윤(비윤석열) 진영이 결집하느냐가 결선투표 여부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원외인 천 위원장이 당 활동을 오래한 윤상현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예비경선을 통과한 것 역시 당원 분포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예비경선의 여세를 몰아 본경선 첫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윤계에 비판적인 천 위원장의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를 위해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뿌리부터 보수인 당 대표로 외연 확장’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 당원 결집을 시도할 방침이다. 안 의원 측은 ‘수도권 확장성’으로 맞서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후보와 힘을 합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에서 총선을 이기려면 수도권 선거를 여러 번 치러서 수도권을 잘 알고, 민심을 잘 아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누가 외연 확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 것인가, 이 기준이라면 안철수가 적임자”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지형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안철수-김기현 두 후보를 놓고 인물론으로 대결하면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대역전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 천 위원장은 “양강 구도를 흔들겠다”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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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여가부 폐지’ 제외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검토

    여야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제외하고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만 담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기한 없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대하는 여가부 폐지를 밀어붙이기보다는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현안점검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정안 협상 경과를 묻는 질문에 “‘3+3(정책협의체)’ 논의는 갈 때까지 갔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제가 정리할 부분이 한 두 가지 남은 상황”이라며 “(2월 임시국회 중)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처리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를 제외하고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처 격상,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신설 등의 내용만으로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그런 쪽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해 12월 양당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정책협의체’를 발족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해왔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대해 워낙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으니,일단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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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김도읍 중립성 우려… 金 “헌재 판단 개입 여지 없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9일 접수되며 탄핵 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탄핵소추위원인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정성희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공백은 고스란히 국민께 피해가 될 수밖에 없다”며 “헌재에서 집중심리라든지 그런 배려 속에서 심판이 신속하게 결정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김 위원장이 탄핵 심판 검사 역할을 맡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중립성 문제 제기와 함께 당내에 ‘이상민 탄핵 특수대응팀’을 꾸리기로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만든) 자료를 헌법재판관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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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보수 뿌리 뭉쳐” 안철수 “수도권이 중요”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가자는 마음이 더 빠른 속도로 모일 것이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내년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내가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다.”(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은 8일 ‘정통 보수’와 ‘수도권 표심’을 각각 강조했다.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시작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염두에 둔 행보다.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 만나 손을 잡았던 김 의원은 “정통 보수 뿌리를 지켜온 우리 당원들에겐 매우 의미가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왔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했던 홍종순 ‘동행’ 본부장 등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만 명 규모의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임원 출범식에 참석했다. 나 전 의원 구애에 이어 여권 핵심 인사 측근들의 합류와 당원 모임 참석으로 표심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 김 의원 캠프의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은 나 전 의원과의 회동 등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선택지에 대한 확실한 기준점을 줬다”며 “정통 보수 후보라는 정체성을 굳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이날 평택, 여주, 이천 등 경기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났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김 의원 간 만남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억지스러운 만남이라 역풍이 있을 것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표심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태도다. 안 의원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은 안 의원이야말로 적임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만남에 대해 “사실상 지지 선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공세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여권의 주류인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대결에 더해 여권에서는 10일 발표되는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누가 본선에 진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6명의 당 대표 후보 중 4명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친이(친이준석) 진영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의 본선 합류 여부에 김 의원 측과 안 의원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퇴장”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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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연금특위 “내는 돈, 받는 돈 조정은 나중에”… 민간자문위 3개월 논의 뒤집고 정부에 떠넘겨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의 연금개혁안 발표가 무산됐다. 8일 연금특위가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자문위)가 석 달 동안 논의했던 ‘내는 돈’과 ‘받는 돈’을 조정하는 개혁 방향을 뒤집으면서 사실상 연금개혁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연금특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간자문위의 김연명, 김용하 공동위원장을 만났다. 회동 이후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구조개혁을 충분히 논의하고 나서 (모수개혁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구조개혁이란 국민연금을 기초·퇴직·직역 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 연계해 개혁하는 것이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의 내는 돈(보험료율)과 받는 돈(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그동안 자문위는 당장 2055년이면 고갈될 국민연금 기금의 재정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수개혁을 중점적으로 논의해왔다. 구조개혁은 공적연금 체계를 새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한 자문위원은 “자문위원 대다수는 (지금까지 개혁안 논의를 하면서)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을 포함해 논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문위는 지난달 말 회의를 거쳐 월 9%인 보험료율을 인상해 ‘더 내야’ 한다는 큰 방향성에는 합의를 봤다. 하지만 현재 40%인 소득대체율, 즉 받는 연금을 함께 올릴 것인지에 대한 견해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여론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자 국회가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논의의 방향을 아예 바꿔 개혁을 미루는 선택을 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모수개혁은 5년마다 정부가 재정추계를 통해 하기로 한 건데 일정 부분 정부 몫이 더 있지 않느냐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험료 인상 등을 담은 연금개혁안을 만들어 오라는 것이다. 국회와 정부가 개혁을 서로 핑퐁하면서 역대 정부의 연금개혁 실패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국회 연금개혁안을 바탕으로 10월 연금개혁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당초 4월까지였던 연금특위 활동 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강 의원은 “필요하다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자동으로 타임테이블(시간표)이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가 정치적 폭발력이 큰 이슈인 연금개혁을 포기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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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다수당이 미는 법안-여론 쏠린 법안은 신속처리

    산업계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족쇄로 작용하는 규제를 걷어내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정치권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은 법안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당장 급한 민생법안이 아니더라도 다수당의 이해관계에 맞는 법안은 정국 경색을 감내하고 신속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5월 3일 당시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4월 16일 법안을 발의한 지 약 2주 만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5월 10일) 전에 ‘검수완박’을 완성하기 위해 이른바 ‘셀프 탈당’ ‘회기 쪼개기’ 등 편법을 대거 동원해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법안도 빨리 처리된다. 지난해 10월 이른바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정치권은 재발을 막기 위한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을 즉각 마련해 그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 초선 의원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 법안은 여야가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민생 법안임에도 다수당이 미는 법안이 아니면 무작정 미뤄지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K칩스법’(반도체산업강화법)의 핵심인 조세특례제한법은 아직 논의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조특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야당은 “재정 건전성과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태도다. 2020년 11월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낙태 허용 범위 확대의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도 2년 2개월 넘게 계류 중이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 처벌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개정안이 나왔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입법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추심자가 채권 소멸시효를 채무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채권추심법 개정안도 2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쟁으로 소위원회부터 제대로 열리지 않으니 법안 검토가 많이 지연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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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1위 후보 사퇴 봤나”… 나경원, 김기현 만나 힘 실어줘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물론이고 대통령실로부터 강한 공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7일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도 안 의원의 보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던 김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섰다. 대통령실까지 뛰어든 격렬한 내분 속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8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한다.●金 “정체성 의심”, 安 “단일화로 이미 검증”이날 3·8전당대회 비전발표회 뒤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의 공세와 관련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약속드린 대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의 보수 정체성 공세에는 정면으로 대응했다. 안 의원은 “처음에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국민의힘과) 같은 야당으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했다. 그걸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중도 사퇴론에 대한 질문에 “절대로 김 의원이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전날(6일)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던 김 의원은 이날도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덩사오핑(鄧小平)이 롤모델” 등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꺼내 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우리 당원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했다면 당의 정체성, 당원 정신과 전혀 다른 언행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왜 대선 후보 단일화할 때, 합당 입당할 때 가만히 있었던 것이냐”며 “과거 야당 시절에 있었던 언행에 대해 이렇게 정면으로 꼬투리 잡는 것은 우리 스스로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 캠프는 친윤 진영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표현과 관련해 “윤핵관이란 말도 쓰지 말라고 하니 표현이 어려워진다”며 “윤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이라고 지칭했다. 또 “대통령실은 ‘우리는 중립이다’, 왜 그 한 말씀을 못 하냐”고 했다.●羅, 金과 손 잡고 “많은 인식 공유”앞서 두 차례 나 전 의원을 찾았던 김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나 전 의원과 2시간가량 단둘이 만난 뒤 나란히 입장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운영, 내년 총선 승리다. (김 의원과)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이 깨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모든 걸 버리고 당을 위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이 김 의원의 ‘삼고초려’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만큼 사실상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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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1위 후보 사퇴 봤나”…김기현-羅, 손잡고 “인식 공유”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물론이고 대통령실로부터 강한 공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7일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도 안 의원의 보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던 김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섰다.대통령실까지 뛰어든 격렬한 내분 속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8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한다.● 金 “정체성 의심”安 “단일화로 이미 검증”이날 3·8전당대회 비전발표회 뒤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의 공세와 관련해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약속드린 대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다만 김 의원의 보수 정체성 공세에는 정면으로 대응했다. 안 의원은 “처음에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국민의힘과) 같은 야당으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정권 교체에 일조했다. 그걸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중도 사퇴론에 대한 질문에 “절대로 김 의원이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했다.전날(6일)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던 김 의원은 이날도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덩사오핑(鄧小平)이 롤모델” 등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꺼내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우리 당원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했다면 당의 정체성, 당원 정신과 전혀 다른 언행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왜 대선 후보 단일화할 때, 합당 입당할 때 가만히 있었던 것이냐”며 “과거 야당 시절에 있었던 언행에 대해서 이렇게 정면으로 꼬투리 잡는 것은 우리 스스로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안 의원 캠프는 친윤 진영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표현과 관련해 “윤핵관이라는 말도 쓰지 말라고 하니 표현이 어려워진다”라며 “윤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이라고 지칭했다. 또 “대통령실은 ‘우리는 중립이다’, 왜 그 한 말씀을 못 하냐”고 했다.● 羅, 金과 만난 뒤 손 잡고 “많은 인식 공유”앞서 두 차례 나 전 의원을 찾았던 김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나 전 의원과 2시간가량 단 둘이 만난 뒤 나란히 입장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운영, 내년 총선 승리다. (김 전 의원과)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김 전 의원 공개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김 의원의 ‘삼고초려’에 응답하는 모양새로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모든 걸 버리고 당을 위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아니고 국민들도 크게 다르게 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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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1호 당원 대통령, 의견 개진 당연”… 안철수 “대통령실 경선개입, 법적 문제 많아”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파상 공세에 일단 몸을 낮춘 것.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며 공세가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악화된 경제 여건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여권 전체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내분에 휩싸인 양상이다. 안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안 연대’는) 폄하하려고 한 말이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할 때를 생각하고 한 말이었다”며 “이것을 제가 (대통령과 저를) 동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상대방이 받아들인다면 안 쓰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공세와 관련해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안 의원의 행보를 지켜본다는 태도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도 일단 숨을 고르는 만큼 추가 액션보다는 경과를 보려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은 당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윤안 연대’ 같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된다. 당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팩트의 문제”라고 말했다.대통령실 “선거개입 아냐”강경… “安 또 부적절 발언땐 좌시 안해” 전당대회 개입 논란엔 “팩트 문제” 선그어일부 참모 “더 나가면 위험”… 강경론에 묻혀 “안철수 의원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또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며 일단 지켜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의원을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대통령실이 이날 다소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지만 안 의원에 대한 강경론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분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안 의원도 (대통령실의 조치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권 일각의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에 “경선에서 특정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경선과는 관련이 없고 팩트에 대한 문제”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 개입이라 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얘기하는데 전당대회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선거 개입이 명백히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이 당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 1년에 3600만 원을 당비로 내고 있다. 당원으로서 대통령은 할 말이 없을까”라고도 했다. 전당대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정당하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연일 안 의원을 비판한 이유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다’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여권 관계자는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런 기류가 감지되자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신호 발신’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지 않나. 사실과 다르면 경선이 왜곡된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전날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안 의원에 대한 공세를) 더하면 자칫 (논란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강경론이 훨씬 우세했던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안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은 대선 단일화 협상 때부터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이날 “단일화 과정에서 안 의원이 약속을 두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안 의원이 존경을 표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경한 공세에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예상보다 전당대회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한 배경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온 30만 젊은 당원들의 성향이 아직 파악,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의 공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安 “‘윤핵관’ 표현 안쓸것” 자제… 安측은 “토사구팽” 불쾌감 표출 안철수, 참모들과 회의뒤 어제 일정 취소캠프선 “섭섭한건 사실” 속내 드러내기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내부적으로 선거 슬로건과 캠프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이날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더해 대통령실까지 공세에 나서자 선거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미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5일)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안 의원 측은 “앞으로 정책 비전 대결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태세다. 안 의원은 “7일 당권주자들이 참가하는 비전발표회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과의 확전은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하겠다”고 했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 대신 안 의원 측은 당 개혁 방안, 총선 승리 복안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다만 안 의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겨냥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익명 발언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위해 탈당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전당대회 사안을 거론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이 김기현 의원이 아닌 안 의원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 의원 측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100% 김 의원에게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안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대단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토사구팽”이라고 성토했다. 일부 친윤 의원은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아붙일 태세다. 김 의원도 이날 안 의원이 2012년 MBC, 2017년 KBS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언론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후보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인데 무슨 10년 전 것을 이야기하고 그러느냐”고 응수했다. 여권 관계자는 “여전히 안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친윤 진영이 쉽게 공세를 접을 것 같지 않다”며 “10일 발표되는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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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 vs 김기현 “安, 분란 일으켜”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안철수 의원이 3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이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맹비난했다. 친윤계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을 빼게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이 이날 오후 ‘윤핵관’ 등 친윤 진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친윤계와 안 의원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安 “尹 지지율 하락 이유는 윤핵관” 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2일)과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연이틀 친윤 진영의 공격이 이어진 뒤 안 의원은 오후에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 그 사람들한테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지적에 “사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저는 윤핵관에서 찾는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윤계의 맹공에 대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버텨서 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그렇게 정말 굳게 마음먹고 있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이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비윤과 반윤 얘기는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며 “공천 파문은 계파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가 준동하는 것을 알 것”이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날 김기현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하고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없고 차도 마셔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당연히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당내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하는게 옳다”며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얘기하려면 진실에 기반해서 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당내 친윤 공세에 “이러면 누가 승복하겠나” 안 의원을 겨냥한 친윤 핵심 인사들의 십자포화에 여권과 친윤 진영 및 김 의원 지지 의원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나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전당대회 불출마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안 의원에게 흡수돼 안 의원이 상승세를 탄 것과 비슷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친윤 진영의 A 의원은 역풍 우려에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 역시 “집단 공세를 한다고 (투표자들인) 책임당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돈 내며 활동하는 책임당원들은 다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풍이 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 진영이 이준석 전 대표,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에게까지 집단 공세를 벌이자 당 원로 그룹에서는 “나 전 의원에 이어 ‘제2의 집단 린치’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집단 린치이고 테러”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진 사람들이 승복하겠나. 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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