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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정서적·심리적 돌봄까지 제공하는 종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따뜻한 금융 프로젝트를 실천해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결혼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돕는 이 상품은 만 19∼39세 청년 가운데 총급여액 7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 금액 6000만 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 측은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가구 중위소득이나 우대금리 등의 복잡한 제한 조건을 최대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연령층을 지원하는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족 간병과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가족 돌봄 청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기반의 복지 네트워크와 전문가 그룹을 연계해서 돌봄 체계를 구축해 가족 돌봄 청년들을 돕고 있다. 또 의료·심리·간병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그룹을 만들어서 심리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자녀를 위해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가 월 1만 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성된 상품이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 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상생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의 다낭 국립대 산하의 ‘한-베 정보통신기술(ICT)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ICT 분야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핀테크 특성화 교육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교수진 강화 등을 통해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이 밖에도 2014년부터 베트남 정부와 함께 지역 인프라 구축과 의료서비스 지원, 아동과 산모의 건강 보호를 위한 아동병원 신축 등의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실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여성과 아동을 위한 ‘디지털 패밀리센터’를 조성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320여 개 지역아동센터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여성과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형 LVMH’ 탄생을 꿈꿨던 OCI홀딩스와 한미그룹 간 이종 사업 통합이 최종 불발됐습니다. 한미그룹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와 형제(임종윤 사장·임종훈 사장)의 ‘집안싸움’이 펼쳐졌던 가운데 임 씨 남매의 사촌들이 형제 측에 힘을 보태면서 2개월 여간의 경영권 지분 대결이 막을 내렸습니다.지난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도 외부에서는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막판까지 양측에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터지면서 승리의 무게 추가 왔다 갔다 했기 때문입니다.첫 공세는 형제들이었습니다. 주총을 일주일 남긴 지난 22일 단일 주주로는 송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이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간 침묵하던 신 회장의 깜짝 등장은 송 회장 모녀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법원과 국민연금이 모녀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결 막판에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지난 26일 법원은 형제 측이 OCI홀딩스와 한미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면서 제기한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같은 날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모녀 측이 이사회에 제시한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밝혔습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던 한미사이언스 주총이었지만, 시작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습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작 주인공인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임종윤 사장과 임종호 사장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때부터 형제 측이 이긴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 이사 후보 5명 모두를 이사회에 진입시킨 형제 측의 완승이었습니다. 형제 측 이사들이 52%의 찬성을 받은 것과 달리, 송 회장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은 48% 득표에 그치면서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형제 측은 총 9명의 이사 중 최소 5명을 확보했고, 경영권도 행사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형제 측에서 반대하던 OCI홀딩스와의 통합 작업도 무산됐습니다. 이우현 회장은 29일 열린 OCI홀딩스 주총에서 형제 측과 함께 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한미사이언스와의 통합 작업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막판 4%포인트 격차를 만든 것은 임 씨 남매들의 사촌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故) 임성기 회장의 형님 측 자녀들이 형제 측에 가세한 것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약 3.2%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송 회장 모녀 측은 사촌들이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기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주총 막판 극적으로 형제 쪽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송 회장 모녀가 사촌들이 형제 측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추정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소액 주주의 표심도 형제 측에 조금 더 기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주총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OCI와 한미그룹의 통합을 지지하는 측은 한국에서 첫 이종 사업간 결합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또, 임 회장 사망 이후 형제 측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통합 반대 측에서는 송 회장 모녀 측이 회사를 맡은 이후 회사 가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하락했지만, 회사 내 핵심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유출됐다며 비판합니다. OCI 그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한미그룹에 손해가 된다는 입장입니다.한미사이언스 주총 결과 승자와 패자가 나왔습니다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상속세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임 회장이 사망하면서 송 회장과 임 씨 남매들에게 부과된 상속세만 5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까지 3200억 원가량을 냈고, 내년까지 2200억 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 중 송 회장의 미납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상속세는 연대 납부의 의무가 있어 모두가 함께 상속세를 내야 합니다. 또, 상속세 납부를 위해 누군가 지분을 대거 처분할 경우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임 씨 형제가 경영권을 확보한 후에도 송 회장 모녀에게 손을 내미는 이유입니다.한미그룹의 자금 부족도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은 336억 원, 한미약품은 550억 원 정도입니다. 매년 신약 개발비가 수천억 원 투입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종윤 사장 측이 1조 원가량의 자금 유치를 약속했는데, 실제 이뤄질지도 관건입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총은 끝났지만, 회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지금부터입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회복 지연의 여파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국내 비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이 대폭 늘면서 자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비은행권의 NPL은 31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18조 원) 13조2000억 원(73.4%)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NPL은 2조4000억 원(23.8%) 증가했다. 연체 기간이 3개월이 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7.09%로 1년 새 3.44%포인트 뛰었다. 상호금융(3.97%)과 여신전문금융사(1.64%)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각각 1.8%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금융권이 털어낸 NPL의 규모도 전년 대비 10조 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금융권의 NPL 매각 및 상각 규모는 24조3000억 원으로 2022년(13조4000억 원)보다 81.3% 늘었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위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등 일부 비은행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커지면 자산건전성 하락과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지수가 급등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급락할 경우 이들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증권사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달 들어 사상 처음으로 4만 엔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27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치인 5,248.49에 거래를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실패했다. 27일(현지 시간)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을 국채 지수에 편입시키지 않은 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서 매년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국채 발행 규모나 국가 신용등급 요건은 충족했지만 아직 시장 접근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의 국채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 중이며 외국인 투자가 등록제(IRC)도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9월에는 WGBI에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에서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데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TSE 러셀도 이날 한국의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국채지수는 23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약 3371조 원)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지수 추종 자금을 중심으로 80조∼90조 원가량의 외국인 투자금이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FTSE 러셀은 인도의 지수 편입도 보류했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의 주가가 2년 3개월 만에 8만 원대를 회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5%(1000원)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8만 원을 회복한 것은 2021년 12월 29일(8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26일에는 장중 8만100원까지 올랐지만 7만9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4000억 원 넘게 사들이면서 ‘8만 전자’ 회복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은 5000억 원 넘게 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까지 7만 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검증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발언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과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도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0만 원대로 고쳐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한 72조1700억 원, 영업이익은 673.95% 늘어난 4조9547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지난달 국내 최대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역조건이 9개월 연속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얼어붙은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오른 87.19로 9개월째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교역조건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가격 인상과 수요 회복세가 교역조건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53.5%)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3% 급등했다. 수출물량지수(121.4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124.24)도 3.7% 오르면서 5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면 수입물량지수(133.33)와 수입금액지수(113.65)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7%, 13.5%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은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지수(80)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1차 금속(―10)과 금속 가공(―7), 부동산업(―4) 등은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지난달 국내 최대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역조건이 9개월 연속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얼어붙은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오른 87.19로 9개월째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한 것이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교역조건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도체 가격 인상과 수요 회복세가 교역조건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53.5%)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3% 급등했다.수출물량지수(121.4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124.24)도 3.7% 오르면서 5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면 수입물량지수(133.33)와 수입금액지수(113.65)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7%, 13.5% 떨어졌다.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이번 달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은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지수(80)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1차 금속(―10포인트)과 금속 가공(―7포인트), 부동산업(―4포인트) 등은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국내 농산물 가격 급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3.0%)보다 0.2%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4%)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경우 경제 주체들이 실제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을 보여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체감 물가가 오른 요인이 크다”며 “국제유가의 오름세와 하반기(7∼12월)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1%로 반등했다. 올해 1월 2.8%로 떨어졌지만 사과, 귤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101.9)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얘기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내림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게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8을 나타났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증권사들의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이 1년 새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그에 따른 투자 손실이 증권사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조 단위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위기설이 돌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 원으로 전년(4조4549억 원) 대비 1조 원 넘게 늘었다. 하지만 이는 배당금 등에 기댄 영향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2곳의 일회성 손익(2조2000억 원)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20.2% 줄어든 3조556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조89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지만, 고금리 여파로 재작년에 반토막이 난 데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감소세다.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에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투자 등 국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컸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 PF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등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1조5619억 원 줄면서 타격을 줬다.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용 등도 늘었고,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일각에선 올해 부동산 PF나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일부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조 단위 충당금을 쌓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및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 때문에 증권사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손실 흡수 능력 확충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은 일평균 10조42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7593억 원)보다 34.4%가량 늘었다. 다만, 부동산 PF나 파생상품 등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신규 투자를 통해 수익률 만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체급을 높여 대규모 자금 조달의 이점을 확보함으로써 위기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금융당국 등을 상대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곧 충족하는 대신증권도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신청을 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가 자칫 부실 키우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덩치를 키우기에 앞서 기업 금융 확대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 내실 다지기를 우선해야 한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절감 등에 대한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화재가 ‘보이는 보험, 삼성화재’를 주제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된 삼성화재의 광고 영상에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자동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보험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회사 측은 신규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험의 혜택을 시각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보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언제, 어디든, 어떤 상황에 있든 삼성화재가 빠르게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면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내가 필요한 순간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존재가 ‘보이는 보험, 삼성화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광고는 이른 새벽 공항 주차장에서 장기 주차로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상황,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조치해주는 상황, 도심 속에서 사고 난 화물차를 견인하는 상황 등 총 3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광고는 케이블TV 채널, 유튜브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소개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의 우수한 서비스를 소재로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고객 대상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명숙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이번 광고는 고객이 필요한 때 늘 고객 곁에 나타나 신속히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력 있는 삼성화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삼성화재가 가진 우수성을 고객이 느낄 수 있는 혜택 측면에서 지속해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가 청산을 개시한 지 10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청산잔고가 2000조 원 돌파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CCP는 증권이나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불이행 위험을 방지해 투자자가 제때 증권을 양수하거나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결제 불이행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혼란해지는 것을 막고자 CCP 청산이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가 CCP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2013년 9월 청산업 인가를 받았고, 2014년 3월 원화 이자율스와프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청산 잔고는 2086조 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 말(213조 원)의 10배 수준으로 늘었다. 연평균 잔고 증가율은 28%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원화 이자율스와프 거래의 청산 금액도 1280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청산 참여 기관은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보험 등 총 64개다. 국내 증권사가 23개로 가장 많고 외국계 은행(17개), 국내 은행(13개), 자산운용사(6개), 보험(5개) 순이었다. 청산 참여 기관은 2010년 중반까지 국내 은행 위주였지만 거래소가 유럽연합(EU) 등 해외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한 2016년 이후 외국계 은행의 청산 참여가 늘었다. 지난해 청산 금액 비중은 증권사(46.0%)가 가장 컸으며 외국계 은행(38.6%), 국내 은행(14.7%), 보험사(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산 서비스도 고도화되고 있다. 2015년 원화 이자율스와프 명세 만기가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됐다. 2016년에는 달러 이자율스와프 청산을 개시하는 등 청산 상품도 다변화됐다. 지난해에는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를 도입해서 청산 참가자의 리스크 관리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거래축약 서비스는 장외파생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양자 간 또는 다자간 거래 조정을 통해 계약 수나 명목 대금을 감소시키는 제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추후 이자율스와프의 청산 명세를 넓히고 외환 파생상품 등으로 청산 대상 상품 확대를 추진해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위험관리 체계를 개선해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타깃데이트펀드(TDF) 10조 원 시대를 앞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일 보수를 앞세운 ‘모자형 TDF’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조만간 TDF 수탁고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TDF 수탁고는 9조9003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4646억 원 늘었다. 두 달 만에 지난해 증가분(4114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추세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탁고 10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1년 미래에셋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TDF를 출시한 지 13년 만이다. TDF 시장은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운용 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TDF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직접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TDF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있었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펀드 상품을 향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TDF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모자형 구조라는 특징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모자형 구조는 여러 개의 개별 펀드(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아 1개 이상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대부분의 TDF가 재간접형 구조로 인해 이중 보수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모자형 펀드는 단일 보수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서 수익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모자형 구조는 개별 펀드의 수탁고가 줄어들 경우 임의 해지되는 재간접 펀드가 가진 구조적 한계도 방지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13년간 TDF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배경으로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꼽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디폴트옵션에 편입된 펀드의 5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0’의 5년 수익률은 각각 57.44%, 55.58%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 TDF는 장기 운용 전략 수행에 적합한 모자형 구조로 설계돼 일관된 목표 시점별 TDF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사모펀드(PEF)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22일 투자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임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라데팡스는 최근 임 사장이 언론사 인터뷰에서 라데팡스가 분쟁을 조장하고 이득을 챙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라데팡스 측 법률대리인은 “임 사장이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개입한 이후 경영권 분쟁이 심화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임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자신들의 지분을 팔아달라고 라데팡스에 요청하면서 지분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며 “라데팡스가 임 사장 등과 직접 맺은 자문 계약서도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라데팡스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공시했을 때도 임 사장 측으로부터 특별한 반응이 없었고, 최근까지도 소통을 해왔다는 게 라데팡스 측의 설명이다.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결정 이후부터 임 사장이 본격적으로 송 회장 등의 지분 매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라데팡스는 임 사장이 밝힌 ‘자문료 100억 원’ 설에 대해서도 근거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데팡스 측은 OCI홀딩스-한미사이언스 통합에 대해서는 어느 회사와도 성공 보수 계약을 맺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업계에서도 라데팡스가 100억 원의 자문료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데팡스가 자문료를 받는다면, 한미사이언스가 24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건에 대해 회사 측으로부터 성공 보수를 받게 될 것”이라며 “통상 성공 보수가 1~2% 안팎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라데팡스의 수수료는 30억 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기적 같은 기술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세계 경제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좌우하는 두 거물의 입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황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자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0일(현지 시간) 나란히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2021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한국과 일본 증시도 크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21일 2,754.86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22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2,750 선을 넘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미 증시 훈풍으로 17일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값과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미 월가 관계자는 “파월 의장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황 CEO는 폭발적 AI발 신경제 도래를 예고해 시장의 낙관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6월 인하 유력’으로 선회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분기별 연준의 경제 전망을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점도표상 연말 금리 중간값은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은 4.6%(4.5∼4.75%)로, 연내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1, 2월 연달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연준은 기존 인하 폭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에 대해 “2% 물가상승률 목표로 가기 위한 길에 있는 울퉁불퉁한 장애물”이라면서도 “전반적 스토리는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FOMC 이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며 세계 증시가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0.89% 상승해 처음으로 5,200 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3%,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25% 올라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점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에도 미 증시의 영향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1.44% 오른 904.2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2.03% 오른 4만815엔에 장을 마쳤다.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 환율이 상승(엔저)하는 추세다.● AI발(發) 봄바람에 반도체株 껑충 AI발 반도체 봄바람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주요 이유다. 황 CEO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HBM의 성장성을 극찬하자 이틀 연속 해당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5.63% 오른 데 이어 21일에도 3.12% 상승하며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8.63% 올랐다. 특히 삼성의 5세대 HBM인 ‘HBM3E’에 대해 “검증 중”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개발자 행사 ‘GTC 2024’ 삼성 전시장을 직접 찾았다. 여기서 HBM3E 실물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라고 쓰고 사인을 남겼다. 미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자사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뛰는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무려 18.2% 급등했다. 미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미국이 예상대로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한은도 즉각 금리 인하 논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욕·새너제이=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에 대한 한국 송환 결정이 확정됐다. 권 씨는 이르면 23일 또는 24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20일(현지 시간)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원심(고등법원)의 판단을 수용한 것이다. 항소법원은 “동일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여러 국가가 요청한 경우에 적용되는 형사사법 공조에 관한 법률 26조 등을 고려해 권 씨의 한국 인도를 결정했다”고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권을 위조한 혐의로 권 씨에게 선고된 4개월의 복역 기간이 23일 만료되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에 권 씨의 신병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씨가 한국과 미국 정부 간 협상을 통해 미국에서 먼저 재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 있는 권 씨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이를 공유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법무부는 직원들을 파견해 권 씨를 송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도 동행한다. 권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서 미국 송환보다 형량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권 씨의 현지 변호사 고란 로디치 씨는 AP통신에 “항소법원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도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형량이 미국보다 낮은 한국으로 인도되길 선호한 권 씨와 변호인단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피해모임 카페는 공지글을 통해 “‘검찰은 권 대표 등 사건 연루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해서 사기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법감정과 괴리가 있는 처벌 경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금융 범죄가 속칭 ‘남는 장사’로 인식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수사하겠다”고 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올해 국내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규모가 4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아직 1분기(1∼3월)가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 연간 소각 규모에 다가서고 있다. 주주행동주의 활성화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로 국내 상장사들이 앞다퉈 수천억 원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면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자본금 유출로 인해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등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자사주 소각 규모 1년 새 7.1배로 급증 20일 동아일보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9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소각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19일까지 4조419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됐다. 전년 동기(6221억 원) 대비 7.1배로 급증하며 지난해 연간(4조8755억 원) 규모에 근접했다. 투자업계는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 등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2019년 1조231억 원이었던 소각 규모는 2021년 2조5186억 원으로 불어난 뒤 지난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정부가 주주 환원을 독려하면서 기업들도 자사주 소각 규모를 더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7936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HD현대건설기계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최초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3200억 원), 하나금융지주(3000억 원), 신한지주(1500억 원), 우리금융지주(1366억 원)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도 수천억 원대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국내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인 금융주들이 자사주 소각 결정의 영향으로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나금융의 주가가 42.9% 올랐고 KB금융(36.4%), 신한지주(21.5%), 우리금융지주(13.2%)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발행 주식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한다”며 “자사주가 다시 유통시장 매물로 나오는 오버행 우려가 사라진다는 것도 주가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고 설명했다. ● 과도한 자금 유출로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도 그간 대주주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다는 문제점도 최근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호 주주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맞교환한 규모는 690억 원으로 2022년(1조9520억 원) 대비 96% 이상 줄었다. 상장회사협의회 측은 “최근 주주행동주의 확산과 금융당국의 자기주식 제도 개선 언급 등으로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과도한 자금을 투입할 경우 기업 경쟁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연초 대비 14.7%가량 빠졌다. 자사주 소각만으로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주환원도 중요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M&A) 등에도 자금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이번 주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21개국의 통화정책이 몰리는 ‘슈퍼위크’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날부터 20일(현지 시간)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최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시장 전망치(3.1%)를 웃돌았다. 2월 생산자물가도 1.6% 오르며 전월(1%)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6월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7월 이후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 등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미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월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최근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3회로 낮춰 잡았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하면서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다.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빚에 짓눌린 가계과 기업 등의 고통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 급등과 국제 유가 인상 변수가 생겼지만 아직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이어졌던 엔저(円低) 현상이 끝나면서 국내 경제도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 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 등이 대표적인 수혜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19일 일본의 금리 인상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엔을 넘기면서 엔화 약세를 보였지만 이는 일본은행이 완화적 금리 인상 기조를 발표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달러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130엔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향후 엔고(円高) 현상이 가속화되면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일본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는 4조2000억 달러(약 5618조 원)”라며 “일본의 금리가 오를 경우 자국 내에서 더 매력적인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와 엔저 현상을 발판으로 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방법) 자금이 글로벌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선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내 투자 업계에서는 엔화 강세로 전환되면 일본 증시를 이탈하는 자금이 상당 규모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5월 엔화 강세 시기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금이 146억8000만 달러(약 19조6697억 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가운데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부양에 나선 것도 일본을 떠난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증시를 찾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엔저로 인해 가격 경쟁에서 밀렸던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로 엔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일본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경합 관계에 있던 자동차, 기계, 조선 등이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일본 정부가 완만한 정책 전환을 예고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정책금리 변화가 내수 경제까지 파급되기 전까지 엔화 강세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7∼12월)는 돼야 엔화 강세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정부가 앞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린 기업의 법인세를 줄여주기로 했다. 배당을 받은 주주들의 세금 부담을 지금보다 낮춰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 환원 관련 세제 지원 방침을 밝혔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우선 정부는 기업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확대하면 기존보다 증가한 금액에 대해선 일정한 수준의 법인세 감면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 주식을 없애는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규모를 줄여 해당 회사의 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기업에서 배당을 받은 주주의 세 부담도 줄어든다. 현재 배당소득은 이자소득과 합산해 연 2000만 원까지는 15.4%의 소득세만 뗀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세율이 49.5%에 이르는 종합과세를 적용해 배당 확대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배당소득만 따로 과세하거나 배당소득에 대한 세액공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기업의 자발적인 주주 환원을 이끌어내면서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법인세 감면 규모와 배당소득 경감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실현 여부와 정책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5월 초까지 세부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두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전년 대비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주가 하락 시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억743만 달러(약 4조149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294만 달러(약 1조185억 원) 대비 4배가량으로 불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일 사상 최고치인 5,175.27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서 올해 들어 전고점을 17회 경신했다. 올해 상승률만 7.28%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올해 들어 2.69% 오르면서 전고점을 14회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6.41% 오르면서 전고점을 13회 경신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1.15%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로 7억2498만 달러(약 9668억 원)에 달했다. 테슬라(7억1147만 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4억4003만 달러)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로 대형 기술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 증시 투자와 관련해 소수 종목에 대한 편중 현상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쏠림 현상이 심할 경우 주가 하락 시 손실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개인투자자 해외 증권 투자 특징과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액 중 48%였다. 2020년 말 39%에서 9%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성향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미국 주가지수·국채 가격 변화 대비 3배의 변동성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이 2020년 말 1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58억 달러로 크게 뛰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