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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정작 주가는 약세다. 갈수록 커지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자칫 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과잉 투자로 이어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IT 업계와 금융 시장에서는 ‘기업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투자가 필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 ‘깜짝 실적’에도 하락한 구글 주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일(현지 시간)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1138억2800만 달러)과 영업이익(359억3400만 달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16% 증가했다. 처음으로 연 매출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깜짝 실적’은 AI 덕이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3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 7억5000만 명을 넘기며 오픈AI 챗GPT를 바짝 쫓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쓰는 사업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성장했다. 하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실적 발표 전인 4일(현지 시간) 1.96% 하락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추가로 2%가량 하락했다.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투자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여파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설비투자는 1750억∼1850억 달러(약 257조∼272조 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가 늘면 구글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주주환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멈출 수 없는 AI 경쟁 구글은 ‘반도체(텐서처리장치·TPU)-데이터센터-전력망-AI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유일한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수직계열화 달성 기업이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파트너십, 지메일과 워크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해자까지 더해지면서 구글은 AI 시대의 ‘건물주’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건물주도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피차이 CEO는 실적 발표 후 ‘무엇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냐’는 질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팅 용량과 전력, 공급망 등 모든 제약 조건”이라고 답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경쟁자들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설비투자로 1150억∼135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도 경쟁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에디 우 알리바바 CEO는 지난해 9월 “인공초지능(ASI)을 대비해 3년간 3800억 위안(약 80조 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분석가 유세프 스칼리는 “일반 인공지능(AGI)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두고 빅테크들이 ‘포모(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아시아 IT 기업 주가 부진AI 과잉투자 우려에 소프트웨어(SW) 기업 약세까지 더해지며 IT 기업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5.8%), SK하이닉스(―6.44%)가 동반 약세였고, 대만 TSMC(―1.12%), 일본 소프트뱅크그룹(―7.01%) 등도 부진했다. 다른 국가 증시보다 AI 관련 밸류체인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3.86% 하락한 5,163.5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조 원, 기관은 2조 원가량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구글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정작 주가는 약세다. 갈수록 커지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자칫 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과잉 투자로 이어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IT 업계와 금융 시장에서는 ‘기업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투자가 필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깜짝 실적’에도 하락한 구글 주가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일(현지 시간)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1138억2800만 달러)과 영업이익(359억3400만 달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16% 증가했다. 처음으로 연 매출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깜짝 실적’은 AI 덕이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3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 7억5000만 명을 넘기며 오픈AI 챗GPT를 바짝 쫓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쓰는 사업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48%나 성장했다.하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실적 발표 전인 4일(현지 시간) 1.96% 하락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추가로 2%가량 하락했다.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투자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여파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설비투자는 1750억~1850억 달러(약 257조~272조 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가 늘면 구글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주주환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멈출 수 없는 AI 경쟁구글은 ‘반도체(텐서처리장치·TPU)-데이터센터-전력망-AI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유일한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수직계열화 달성 기업이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파트너십, 지메일과 워크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해자까지 더해지면서 구글은 AI 시대의 ‘건물주’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문제는 건물주도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피차이 CEO는 실적 발표 후 ‘무엇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냐’는 질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팅 용량과 전력, 공급망 등 모든 제약 조건”이라고 답했다.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경쟁자들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설비투자로 1150억~135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도 경쟁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에디 우 알리바바 CEO는 지난해 9월 “인공초지능(ASI)을 대비해 3년간 3800억 위안(약 80조 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분석가 유세프 스칼리는 “일반 인공지능(AGI)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두고 빅테크들이 ‘포모(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아시아 IT 기업 주가 부진AI 과잉투자 우려에 소프트웨어(SW) 기업 약세까지 더해지며 IT 기업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5.8%), SK하이닉스(―6.44%)가 동반 약세였고, 대만 TSMC(―1.12%), 일본 소프트뱅크그룹(―7.01%) 등도 부진했다.다른 국가 증시보다 AI 관련 밸류체인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3.86% 하락한 5,163.5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조 원, 기관은 2조 원가량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미국 기술주 부진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에도 5,300선 아래로 밀렸다.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5,251.03으로 개장한 뒤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조9000억 원, 기관이 40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5% 약세로 출발해 소폭 하락폭을 만회하긴 했으나 3%대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중국 상해종합,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니케이225 평균주가,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주요 지수도 대부분 하락세다.아시아 증시의 약세는 뉴욕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다. 4일(현지 시간)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1%, 1.51% 하락했다. 다우존스종합지수는 0.53% 상승했지만 기술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특히 앤프로픽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라우드 코워크’의 여파로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높아진 메모리 가격을 감당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며 마이크론(―9.55%), 샌디스크(―15.95%)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장 종료 후 실적을 공개한 구글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대놨지만 올해 1750억~1850억 달러(약 255조~270조 원)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빅테크 가운데 AI 사업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도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다만 구글의 막대한 투자계획이 밝혀진 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뉴욕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겼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5,371.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300억 원, 개인이 1조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87%), 두산에너빌리티(+5.37%), HD현대일렉트릭(+3.94%) 등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0.55% 하락했지만 미국 마이크론(―4.19%)보다 낙폭이 작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보통주 기준 시총이 1001조108억 원까지 커졌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은 1099조3357억 원까지 커졌다. 앞서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드’의 여파로 소프트웨어(SW) 업종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산업과 기업별 이해 관계, 수익 모델 변화에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국내 기업 주가 흐름이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동산에서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자금 이동)’를 추진하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뉴욕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겼다.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7% 오른 5,371.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300억 원, 개인이 1조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삼성전자(+0.87%), 두산에너빌리티(+5.37%), HD현대일렉트릭(+3.94%) 등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0.55% 하락했지만 미국 마이크론(―4.19%)보다 낙폭이 작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보통주 기준 시총이 1001조108억 원까지 커졌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은 1099조3357억 원까지 커졌다.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드’의 여파로 소프트웨어(SW) 업종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산업과 기업별 이해관계, 수익모델 변화에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국내 기업 주가 흐름이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동산에서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자금이동)’을 추진하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증시에서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 5,300을 넘으며 전고점을 경신했다.4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 전환하며 5,300선을 회복했다. 장중 고점은 5,361.85까지 오르며 기존 장중 고점 기록인 지난달 30일(5,321.68)을 제쳤다. 전날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1조 원 넘게 순매도 중이지만, 기관이 9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00억 원 가량 순매수중이다.전날 큰폭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투 톱’의 주가는 이날 약세다.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렸고, SK하이닉스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대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2~4% 강세를 보였다.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계약서를 검토하는 등 법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를 AI 서비스에 추가한 여파로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앤트로픽은 기업 간 거래(B2B)용 AI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2.87%)를 시작으로 세일즈포스(―6.85%), 인튜이트(―10.89%), 서비스나우(―6.97%), 어도비(―7.31%)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중국, 홍콩, 일본 등의 주가가 하락 출발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맞은 지 하루 만인 3일 6.8%나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날 274포인트가량 추락하더니 하루 만에 3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지수 기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급격한 변동성에 6년 만에 매도·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하루 차로 발동됐다. 코스피(4372조 원)에 코스닥, 코넥스를 더한 국내 전체 증시 시가총액은 5002조 원으로 사상 첫 5000조 원을 돌파했다.‘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 증시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변동성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41(6.84%) 오른 5,288.08로 장을 마쳤다. 1983년 코스피 산출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날의 낙폭(274.69포인트)을 단숨에 회복하며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매도 사이드카 발동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하루 시차로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2020년 3월 23, 24일 이후 6년여 만이다. 전날 순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2조1694억 원, 7183억 원씩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2조9404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피의 변동성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돼 온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던 2일 코스피 하락 폭(5.26%)은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3일 코스피 상승 폭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92%), 대만 자취안지수(+1.81%)를 크게 앞질렀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37%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9.28%), 삼성전자 우선주(+9.54%), SK스퀘어(+8.12%) 등도 나란히 강세였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산은 1조1400억 달러(약 1649조 원)를 넘어섰다. 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도 반도체였다. 전날 ‘삼하우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 SK스퀘어) 4개사의 시가총액은 약 132조 원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분(227조 원)의 58.1%에 해당한다.● 환율-증시 상호 변동성 증폭 외환시장과 증시가 상호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도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증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가가 환차손을 메우려 주식을 매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도 변동성을 키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규율 잡힌 거래를 하는 기관 투자가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포모’(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껴 감정적인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6,000∼7,500으로 상향한 보고서를 2일(현지 시간) 발간하며 “반도체,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의 이익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빅테크의 실적이 주춤하는 등 대외 악재가 터지면 코스피가 쉽게 출렁일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소송 판결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맞은 지 하루 만인 3일 6.8%나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274포인트가량 추락하더니 하루 만에 3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지수 기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급격한 변동성에 6년 만에 매도·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하루 차로 발동됐다.‘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이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 증시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변동성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41(6.84%) 오른 5,288.08로 장을 마쳤다. 1983년 코스피 산출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날의 낙폭(274.69포인트)을 단숨에 회복하며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매도 사이드카 발동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하루 시차로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2020년 3월 23, 24일 이후 6년여 만이다. 전날 순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2조1694억 원, 7183억 원씩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2조9404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피 변동성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돼 온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던 2일 코스피 하락 폭(5.26%)은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3일 코스피 상승 폭은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3.92%), 대만 자취안지수(+1.81%)를 크게 앞질렀다.롤러코스터 장세를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37%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9.28%), 삼성전자 우선주(+9.54%), SK스퀘어(+8.12%) 등도 나란히 강세였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산은 1조1400억 달러(약 1649조 원)를 넘어섰다.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도 반도체였다. 전날 ‘삼하우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 SK스퀘어) 4개사 시가총액은 약 132조 원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분(227조 원)의 58.1%에 해당한다.● 환율-증시 상호 변동성 증폭외환시장과 증시가 상호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도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증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환차손을 메우려 주식을 매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도 변동성을 키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규율 잡힌 거래를 하는 기관 투자자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포모(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껴 감정적인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국내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6,000~7,500으로 상향한 보고서를 2일(현지 시간) 발간하며 “반도체,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의 이익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빅테크의 실적이 주춤하는 등 대외 악재가 터지면 코스피가 쉽게 출렁일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대법원 관세 무효 소송 판결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일 코스피가 ‘블랙 먼데이’를 맞이하고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투기성 거래로 최근 크게 오른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강세로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지명된 뒤 기준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귀금속 가격이 먼저 하락했고,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차기 연준 통화 정책 방향성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온 만큼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서 외국인-기관 순매도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 발표 영향으로 5.57% 하락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국내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조586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맞섰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사상 최대 규모다. 주식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포함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44% 하락하며 1,100 선이 깨졌다. 주식시장 하락은 외환시장에 즉각 영향을 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가 5% 이상 떨어지며 ‘달러 사자’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반 종료)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일본 닛케이225 등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금, 은 선물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며 강제청산 우려가 발생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선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일종의 보증금인 증거금을 인상하자 증거금을 확보하지 못해 강제청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려 자산을 대거 매각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1일 “몇 주간 중국 투기 세력이 금, 은을 대량 매수하며 상승세를 과열시킨 뒤 가격 폭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다만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귀금속을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 흐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하락 추세가 오래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 “단기에 급등한 국내 증시, 하락 길어질 수도”시장에선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의 하락률(―5.26%)이 중국(―2.48%), 홍콩(―2.32%), 대만(―1.37%), 일본(―1.25%) 등과 비교해 가장 컸던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증가 우려로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하락 마감하는 등 ‘AI 거품론’이 재차 제기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변수다. 미국 빅테크의 AI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반도체 수요가 줄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도 높다”며 “투자자의 매도세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금, 은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지명이 기폭제가 됐고, 이후 중국 자본과 투기자본이 매도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졌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76.6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4%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12년 만에 최대 하락 폭(8.9%)을 기록한 뒤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의 금 현물 가격 하락 폭은 2013년 4월 15일(9.1% 하락) 이후 일일 최대였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1%가량 추가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30% 넘게 하락했던 은 선물 가격은 이달 2일에는 1%가량 반등했다. 국내 금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1g당 22만7700원이었다. 30일 6.23%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15.6% 내렸다. 금, 은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워시 후보자 지명 여파의 영향을 받았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여겨졌다. 특히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대신 연준의 양적완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이 시장의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중국발 투기자본 수요가 상품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투지 자본이 대량 매수하면서 금, 은, 구리 가격이 오르고 거품을 키웠다”며 “중국(투기자본)이 팔았고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일 코스피 5,000 선이 무너지며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주가지수 낙폭이 큰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전망에 다시 1460원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그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우려로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워시 쇼크’가 아시아 금융 시장에 번진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274.69포인트)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기준으로는 1983년 코스피 산출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이날 낮 12시 31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5분간 발동했다. 코스피 4,000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11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 내린 1,098.36으로 거래를 마치며 1,100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홍콩 항셍지수(―2.32%), 대만 자취안지수(―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향후 유동성 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계감, 금은 선물 폭락으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진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등도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대비 장중 최대 17.34% 하락했고, 은 선물은 37.43% 추락했다.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는 과정에서 시장 우려가 잦아들면 자산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그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폭도 컸다”며 “지금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는 아닌 만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오른 만큼, 거품 논란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일 코스피 5,000 선이 무너지며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주가지수 낙폭이 큰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전망에 다시 1460원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워시 쇼크’가 아시아 금융 시장에 번진 모양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274.69)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기준으로는 1983년 코스피 산출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이날 낮 12시 31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5분간 발동했다. 코스피 4,000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11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 내린 1,098.36으로 거래를 마치며 1,100 밑으로 떨어졌다.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홍콩 항셍지수(―2.32%), 대만 자취안지수(―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그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우려로 이달 들어 미국 상품 및 외환 시장에서 시작된 ‘워시 쇼크’가 2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서 증폭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대비 장중 최대 17.34% 하락했고, 은 선물은 37.43% 추락했다.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줄고 자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그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폭도 컸다”며 “지금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는 아닌 만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오른 만큼, 거품 논란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금, 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지명이 기폭제가 됐고, 이후 중국 자본과 투기자본이 매도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졌다.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76.6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4%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12년여 만에 최대 하락 폭(8.9%)을 기록한 뒤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의 금 현물 가격 하락 폭은 2013년 4월 15일(9.1% 하락) 이후 일일 최대였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1%가량 추가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30% 넘게 하락했던 은 선물 가격은 이달 2일에는 1%가량 반등했다.국내 금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1g당 22만7700원이었다. 30일 6.23%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15.6% 내렸다. 금, 은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워시 후보자 지명 여파 영향을 받았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여겨졌다. 특히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대신 연준의 양적완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이 시장의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중국발 투기 자본 수요가 상품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투기 자본이 대량 매수하면서 금, 은, 구리 가격이 오르고 거품을 키웠다”며 “중국(투기자본)이 팔았고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사진)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과거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을 보였던 워시 후보자가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금은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미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다. 1일 영국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9%, 은 현물 가격은 12.9% 하락했다. 빚을 낸 거래로 변동성이 큰 은 선물 가격은 한때 35.3% 급락하기도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금과 은이 1980년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구리, 백금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8만 달러 선이 깨졌다. 이는 워시 후보자의 통화 정책 기조에 시장이 경계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워시 후보자는 최근 금리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양적 완화 등 유동성 공급에는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달러는 워시 후보자가 강(强)달러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15로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했다. 이 여파로 지난달 31일 오전 2시 마감한 원-달러 환율 야간 종가는 1443.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7% 올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워시가 매파에서 비둘기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선거 이후 매파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내린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점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장의 시각을 잘 드러낸다. 워시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언행은 정통 매파(통화긴축 선호)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저금리 기조’와는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일단 매파 연준 의장으로 받아들였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다. 30일(현지 시간) 하루에만 금과 은의 시가총액 4조7520억 달러(약 7000조 원)가 증발했다. 향후 한미 금리 격차 축소라는 ‘기회’와 강달러발(發) 환율 불안에 따른 ‘압박’이 교차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해소와 외환 시장 안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매도 비둘기도 아니다 1일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양적 완화를 꾸준히 비판해 온 매파 인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실업률이 9%로 치솟은 2009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조차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하방 위험보다 더 우려한다”며 일관되게 ‘돈 풀기’를 경계했다.금리 인하를 촉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워시 후보자의 달라진 입장에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대신에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월스트리트의 과잉 유동성을 메인 스트리트로 보내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물 경제를 의미하는 메인 스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미국 언론들은 워시 후보자 지명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 등 평가는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워시에 대해 “매파가 아니라 정치적 동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워시 후보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의 멘토인 헤지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영구적 매파는 아니다”라며 유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 경제 불확실성 커질 수도워시 후보자 지명에 달러와 원자재 시장이 우선 반응했다.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우려로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다. 반면 미 국채를 대신한 안전자산으로 입지를 높여가던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급락했다.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하루 금, 은의 시가총액이 각각 8.35%, 25.5% 감소하며 4조7520억 달러 규모가 날아갔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져 한국 외환 시장 안정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은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시 후보자가 금리 인하가 가능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반도체, 전력기기 등에 강한 한국 산업에 긍정적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외환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시 후보자가 향후 연준이 미국 장기채 매입 조치 등 유동성 풀기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경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사교모임 비공개 연설에서 워시 후보자에 대해 “연준 의장 역할에 딱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면서도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소송을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과거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을 보였던 워시 후보자가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금, 은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미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다.1일 영국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9%, 은 현물 가격은 12.9% 하락했다. 빚을 낸 거래로 변동성이 큰 은 선물 가격은 한 때 35.3% 급락하기도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금과 은이 1980년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구리, 백금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8만 달러 선이 깨졌다. 이는 워시 후보자의 통화 정책 기조에 시장이 경계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워시 후보자는 최근 금리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양적 완화 등 유동성 공급에는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유동성이 줄면 가격 상승 랠리를 멈출 것이란 우려에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는 워시 후보자가 강(强)달러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15로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했다. 이 여파로 지난달 31일 오전 2시 마감한 원-달러 환율 야간 종가는 1443.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7% 올랐다. 야간 종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5,200선을 넘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하락 전환했다. 호실적에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2.61포인트 오른 5,243.42로 개장하며 장중 5,200선을 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이 나오며 5,070선까지 하락했다. 반면 개인은 1조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업계 공급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그래픽D램(GDDR7)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주고 있다.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시장에서는 단기 호재 소멸로 받아들이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장초반 16만82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장중 15만 원선으로 내려갔고, 91만 원으로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다만 두 회사의 전망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다. 특히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올해도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긍정적이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1150억(약 164조4000억 원)~13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S도 지난해 10~12월 자본 지출이 전년대비 6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이는 이어질 전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급 부족을 AI 성장의 병목으로 지목했다.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 CEO는 “3~4년 뒤 테슬라 성장의 제한 요인이 뭘지를 보면 칩 생산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3~4년 뒤 발생할 제약 요인을 제거하려면 테슬라가 테라팹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이 15일 기준 8조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절세 혜택이 큰 ISA 계좌는 최근 국내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 잔액과 고객 수는 2024년 말 대비 각각 136%, 24% 증가했다. 중개형 ISA 고객 수는 144만 명을 넘어서며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중개형 ISA 계좌 내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과 국내 ETF의 합산 비중이 2024년 말 46.6%에서 이달 49.4%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 한 해 동안 중개형 ISA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해당 기간 내에 삼성증권에서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고객이라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평생 혜택 수수료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고객을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상품을 ISA 계좌에서 투자했을 경우 일반 계좌 대비 절세되는 금액을 바로 비교해서 제시해 주는 ‘ISA 절세 시뮬레이터’, 삼성증권 ISA 고객 중 전월 투자 성과 기준 상위 1000명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을 순위 순으로 알려주는 ‘고수 픽(PICK)’, ISA 전담 개인 재무 상담사(PB)와 ISA 계좌에 대해서 다이렉트로 상담할 수 있는 ‘ISA 전화 상담소’ 등의 기능을 통해 고객들이 ISA 계좌 활용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가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탓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弱)달러를 용인하듯 “달러가 잘 가고 있다(The dollar’s doing great)”고 발언하며 기름을 부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대비 원화, 일본 엔화 등의 환율은 떨어진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신할 안전자산을 찾으며 금, 스위스프랑 등의 가치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을 위협하는 환율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달러 가치27일(현지 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96.22로 하락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2.11엔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프랑과 싱가포르 달러는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달러 약세 여파로 28일 원-달러 환율은 15.2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에 하락 폭을 키워 장중 1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0월 20일(1419.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또 다른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은행의 전문가 벤 윌트셔를 인용해 “금이 미국 국채를 제치고 안전자산 왕좌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최근 달러 약세 원인은 미국 국내 정치 불안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지명이 늦어지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두고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자 시장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보였다. FT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럽고 즉흥적인 정책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 약세와 금값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자국 무역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은 항상 위안화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 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다. 그들이 가치를 절하하면 경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달러가 약세여야 한국 등 외국에서 달러를 조달하기 수월해져 대미 투자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5,170.8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한 SK하이닉스가 장중 5% 넘게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26만 원, SK하이닉스 150만 원의 목표 주가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4.7% 오른 1,133.52로 마감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코스닥은 22.48% 오르며 22.7% 상승한 코스피와 격차를 좁혔다.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3조25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독일(3조22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0위 규모로 올라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420원대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달러 가치가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7원 내린 142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0일(1419.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며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가량 이어진 1450원대 고환율에 제동이 걸렸다.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최근 환율 하락은 글로벌 약(弱)달러 영향이 크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96.22로 내렸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외교 노선, 불확실한 관세 정책 등으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달러는 매우 잘 가고 있다”며 달러 약세에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9%(85.96) 오른 5,170.8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달러 약세로 나타난 환율 안정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