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우

조영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9

추천

안녕하세요. 조영우 기자입니다.

je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야구23%
농구23%
메이저리그15%
해외스포츠13%
각종 경기13%
인공지능3%
스케이팅3%
사고3%
스포츠일반3%
NBA1%
  • 가성비 좋은 ‘7인의 사무라이’… K마운드 흔들까 우려도

    2026 프로야구가 3월 28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펼친다.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도입이다. 각 팀은 포지션 제한 없이 아시아리그 소속 아시아 국적 선수를 한 명씩 영입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별개라 사실상 팀당 외국인 선수는 4명이 된다. 19일 현재 KIA를 제외한 9개 팀이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7개 팀이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1998년 이후 올해까지 재일교포 선수를 제외하고 한국 무대에서 뛴 일본인 선수는 모두 7명이었다. 제도 도입 첫해에 같은 수의 일본 투수들이 한국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 가성비 좋은 日 투수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밝힌 제도 도입 목적은 ‘아시아 야구 교류 확대’와 ‘리그 경쟁력 강화’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선수 부족이다. 모든 구단이 투수난을 호소해 왔다. 아시아쿼터는 계약금과 연봉,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한 영입 비용 총액이 최대 20만 달러(약 2억9600만 원)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인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에 크게 못 미친다. 각 팀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쓸 만한 투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은 투수 공급원으로는 제격이다. 꽤 이름 있는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밟는다. 일본 야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SSG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다케다 쇼타(32)가 대표적이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다케다는 이듬해 곧바로 프로에 데뷔해 1군 무대에서 통산 66승을 기록했다.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는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다케다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한 시즌을 쉬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SSG행을 택했다. 다케다는 “많은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 나도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산 다무라 이치로(31)는 NPB에서 9시즌을 뛰면서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고, 롯데의 교야마 마사야(27)는 6시즌 동안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올렸다. 2024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1호로 한국 무대를 밟은 시라카와 게이쇼(24)가 각 구단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NPB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던 독립리그 출신의 시라카와는 SSG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등판해 4승 5패에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 한국 야구 민낯 드러날 수도 일본 투수들의 수준은 한국 선수들보다는 한참 위라는 평가다. 올해 일본 센트럴리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97, 퍼시픽리그 투수들은 3.04였다. KBO리그 투수들의 4.31보다 좋았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땅을 밟는 투수들 중에도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고, 제구력도 좋은 투수들이 꽤 된다. 이들이 받는 연봉은 한국 선수들보다는 훨씬 적지만 꽤 괜찮은 활약을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 투수들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 있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 5명 중 2명은 주로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다. 팀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된 투수들 중 몇몇은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양현종(37·KIA)이 “선수들이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아시아쿼터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다른 방법으로라도 선수 권익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선규 전 SSG 단장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기량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선발 자원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4, 5선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장기적으로는 우리 투수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리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재균 “KT서 좋은 제안했지만 고심 끝 은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내야수 황재균(38·사진)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황재균은 19일 원소속팀 KT를 통해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우리, 히어로즈(이상 현 키움)와 롯데를 거쳐 2017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했다. 1년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친 뒤 FA 자격으로 2018년 KT에 합류했다. 황재균은 KT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에 프로 데뷔 후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후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국제 무대에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200경기 출전에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다. KT는 내년 초에 황재균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황재균이 은퇴하면서 현대에 몸담았던 야수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2025시즌이 끝난 후 오재일(39·전 KT)이 은퇴했고, 투수 임창민(40·전 삼성)과 내야수 정훈(38·롯데)이 차례로 유니폼을 벗었다. 투수 장시환(38)도 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서 방출되며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고 있다. 장시환까지 은퇴를 결정하면 현대 출신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계의 냉정-인간의 열정이 합쳐지는 순간, 스포츠는 드라마가 된다

    《‘로봇심판’ 시대에도 오심 논란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다. 스포츠에서도 ‘로봇 심판’들이 인간 심판을 대신하고 있다. 오심은 줄었지만 경기의 맥락을 무시한 판정도 종종 나온다. 로봇의 정확성과 인간의 유연성이 만나야 스포츠의 서사가 완성된다.》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0.7초. KB스타즈는 신한은행에 60-61로 끌려가고 있었다. 한국 여자 농구 간판 슈터 강이슬(31·KB스타즈)은 작전시간을 마치고 나와 골 밑에 자리를 잡았다. 스로인 패스를 점프하며 받은 강이슬은 착지하자마자 몸을 돌려 슛을 던졌다. 강이슬이 코트에 넘어지는 순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동시에 공도 림을 갈랐다. 62-61로 경기를 뒤집은 KB스타즈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신한은행은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공이 강이슬의 손을 떠날 때 0.2초가 남아 있었으니 득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심판진의 판단이었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이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 지난달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신한은행 코칭스태프는 체육관을 떠나기 전 중계방송사에 100분의 1초 단위로 당시 순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영상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 영상 분석 결과를 근거로 다음 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규칙에 따르면 강이슬이 공중에서 패스를 받은 순간부터 시간이 흘러야 했다. 영상에서는 착지할 때까지 경기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농구에서는 계시원(計時員)이 버튼을 눌러야 경기 시간이 흐른다. 버튼을 늦게 누르면 경기 시간도 그만큼 늘어난다. 이 경기 계시원은 버튼을 0.2초 늦게 눌렀다. 신한은행은 강이슬이 슛을 던질 때 이미 경기가 끝나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WKBL도 “계시원의 조작과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오심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농구 계시원은 선수 손에 공이 닿는 걸 눈으로 확인한 뒤 버튼을 누른다. 사람이 시각 정보에 반응하는 데 보통 0.2초가 필요하다. 그래도 0.01초마다 한 장면씩 포착한 영상 기준으로 버튼을 늦게 눌렀다는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스포츠에서 기술은 때로 인간의 태생적 한계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계시원은 두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1000분의 1초도 놓치지 않는다.육상은 농구보다 더 ‘찰나’에 희비가 갈리곤 한다. 승자가 가장 빨리 나오는 남자 100m가 올림픽의 ‘꽃 중의 꽃’으로 통하는 이유다. 올림픽 남자 100m 결선이 끝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스타디움이 가득 차기 마련. 지난해 파리 올림픽 때는 달랐다. 경주가 다 끝나고도 적막만 가득했다. 노아 라일스(28·미국)와 키셰인 톰프슨(24·자메이카)이 똑같이 9초7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육상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 기준이다. 단,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을 때는 1000분의 1초까지 따진다. 이날 라일스는 9초784로 톰슨(9초789)보다 1000분의 5초가 빨랐다(육상 공식 기록은 반올림이 아니라 올림으로 계산한다). 이 차이를 판별할 수 있었던 건 1초에 사진 4만 장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 덕이었다. 심판진이 사진을 판독해 라일스의 우승을 확정하는 데 10초 정도 걸렸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보통 3초 정도면 판독이 끝나는데 이번에는 차이가 워낙 근소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육상 순위 판정에 카메라를 처음 활용한 올림픽은 1912년 스톡홀름 대회였다. 당시에도 출발 총성과 함께 작동하는 초시계가 있었다. 대신 시계를 멈춰 기록을 확정하는 건 인간 심판 몫이었다. 선수 한 명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주심이 초시계 정지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도 사진을 찍었다. 당시에는 필름 대신 ‘사진판(photographic plate)’을 썼다. 유리로 만든 사진판은 암실에서 현상을 거쳐야 해 결과를 확인하는 데 최소 15분이 필요했다. 이 대회 남자 1500m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사진 판독을 통해 메달 주인공을 가렸다. 올림픽 신기록(3분56초8)을 세운 영국의 아널드 잭슨(1891∼1972)이 금메달리스트인 건 확실했다. 문제는 당시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에이블 키비앳(1892∼1991)과 노먼 테이버(1891∼1952·이상 미국)가 똑같이 3분56초9를 기록했다는 점이었다. 사진 판독 결과 잭슨이 결승선을 통과한 시점에 키비앳이 테이버보다 앞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에는 1위 선수 통과 시점에 사진을 딱 한 장만 찍었기에 지금만큼 결과가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 ‘포토 피니시’ 기술 도입 이전보다는 사정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전에는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울 때 심판진의 다수결 투표로 순위를 정했다. 인간의 감각과 판단에 의지해야 했기에 오심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오심은 경기의 일부가 아니다. 적어도 한국에서 오심 위험이 가장 줄어든 종목은 야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9년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통해 각 팀에 심판의 순간적인 판단 미스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흔히 ‘로봇 심판’이라고 부르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도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ABS는 투구 위치를 0.01cm까지 추적해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 판정한다. 야구팬들은 ABS 도입을 크게 반겼다. KBO는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야구팬 8000명에게 ‘리그 운영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도’를 꼽아달라고 했다. 가장 많은 88.7%가 ABS를 꼽았다. 반면 축구에서는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2016년 클럽 월드컵 때 VAR을 시범 도입하자 찬성파는 “언제까지 오심이 경기의 일부가 되어야 하냐”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반대파는 “축구는 흐름의 경기인데 VAR은 흐름만 끊어 놓을 뿐”이라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재미있는 건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가 VAR의 대표적인 찬성파였다는 점이다. 마라도나가 이 별명을 얻은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였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 맞붙은 대회 8강전 때 0-0으로 맞서던 후반 5분 상대 골키퍼와 공중볼을 놓고 경합했다. 이 공은 헤더를 시도하며 뛰어오른 마라도나의 왼손에 맞고 그대로 잉글랜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논란이 일자 마라도나는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골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세월이 흘러 VAR 도입을 반기면서 “당시에도 VAR이 있었다면 신의 손은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축구에서도 이제 오프사이드 여부는 로봇 심판이 판정한다. FIFA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한 뒤 생긴 변화다. SAOT는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한 뒤 인공지능(AI)에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다. 공 안에 들어 있는 센서가 1초에 500번씩 현재 위치를 송출하고 경기장 지붕에 설치한 카메라 12대가 선수별로 신체 29개 지점을 1초에 50번씩 추적하면서 AI 판정을 돕는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마라도나의 후예’인 아르헨티나에 돌아갔다. 사실 조별리그 첫 경기가 끝났을 때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점치기는 쉽지 않았다. SAOT표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당시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51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사우디 골망을 총 4번 흔들었지만 SAOT가 연이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면서 한 골밖에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 TV 중계진이 “너무 빡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할 정도로 SAOT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로봇 심판은 신이 아니다.‘기술’이 판정에 깊숙이 개입하면 할수록 판정은 더욱 정밀해지게 마련이다. 야구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 축구공이 골라인을 넘어섰는지 따지는 건 사람 눈보다 카메라가 더 정확한 게 당연하다. 육상에서 사진 판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스포츠에는 ‘완벽한’ 판정보다 ‘납득할 만한’ 판정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야 올바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회색지대’에서 특히 그렇다. 축구 규칙에는 상대 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 때 고의로 반칙을 저지른 선수에게는 무조건 퇴장 조처를 내려야 한다는 ‘DOGSO(Denial of an Obvious Goal-Scoring Opportunity)’ 조항이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할 때는 △골대까지 거리 △플레이 방향 △수비수 위치와 숫자 △공 점유 가능성 등 네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칙의 고의성을 판단한다. 이때 ‘의도가 명백했는가’를 로봇 심판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스포츠 물리학 권위자 존 에릭 고프 미국 린치버그대 교수는 “기술은 신체 접촉이 있었는지는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접촉이 반사적인 움직임이었는지, 의도적인 방해였는지는 판단하지 못한다. 물리학은 충돌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반칙을 정의할 수는 없다”며 “로봇 심판은 움직임만 보지만 인간 심판은 움직임의 이유도 본다”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기술은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도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초시계를 0.2초 늦게 눌렀다거나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0.78cm 비켜갔다는 ‘물리적 사실’은 기계의 영역이다. 하지만 선수의 심리와 경기 흐름을 읽는 ‘서사적 진실’은 여전히 사람 몫이다. 요컨대 로봇 심판은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는 도구는 될 수 있어도 경기를 지배하는 주인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기계의 차가운 정확함과 인간의 유연한 통찰이 조화를 이룰 때 스포츠 팬들은 경기의 본질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심판은 ‘잊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럭비 유니언에서 명심판으로 이름을 날렸던 앨런 루이스는 “심판의 목표는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경기는 판정을 꽤 잘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기술의 존재도, 심판의 이름도 물러난 그 지점에서 스포츠는 비로소 각본 없는 완벽한 드라마가 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지막 현대 출신 야수’ KT 황재균도 은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내야수 황재균(38)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황재균은 19일 원 소속팀 KT를 통해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우리, 히어로즈(이상 현 키움)와 롯데를 거쳐 2017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했다. 1년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친 뒤 FA 자격으로 2018년 KT에 합류했다.황재균은 KT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에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을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국제 무대에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200경기 출전에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다. KT는 내년 초에 황재균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황재균이 은퇴하면서 현대에 몸담았던 야수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2025시즌이 끝난 후 오재일(39·전 KT)이 은퇴했고, 투수 임창민(40·전 삼성)과 내야수 정훈(38·롯데)이 차례로 유니폼을 벗었다. 투수 장시환(38)도 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서 방출되며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고 있다. 장시환까지 은퇴를 결정하면 현대 출신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9
    • 좋아요
    • 코멘트
  • 내년 KBO리그 마운드에 ‘日風’ 분다…아시아쿼터 도입 첫해 일본인 투수 대거 입성

    2026 프로야구가 3월 28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펼친다.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도입이다. 각 팀은 포지션 제한 없이 아시아리그 소속 아시아 국적 선수를 한 명씩 영입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별개라 사실상 팀당 외국인 선수는 4명이 된다. 19일 현재 KIA를 제외한 9개 팀이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7개 팀이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1998년 이후 올해까지 재일교포 선수를 제외하고 한국 무대에서 뛴 일본인 선수는 모두 7명이었다. 제도 도입 첫해 같은 숫자의 일본 투수들이 한국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가성비 좋은 日투수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밝힌 제도 도입 목적은 ‘아시아 야구 교류 확대’와 ‘리그 경쟁력 강화’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선수 부족이다. 모든 구단이 투수난을 호소해 왔다. 아시아쿼터는 계약금과 연봉,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한 영입 비용 총액이 최대 20만 달러(약 2억9600만 원)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인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에 크게 못 미친다. 각 팀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쓸 만한 투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은 투수 공급원으로는 제격이다. 꽤 이름 있는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밟는다. 일본 야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SSG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다케다 쇼타(32)가 대표적이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다케다는 이듬해 곧바로 프로에 데뷔해 1군 무대에서 통산 66승을 기록했다.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는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었다.다케다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한 시즌을 쉬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SSG행을 택했다. 다케다는 “많은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진출하고 싶어한다. 나도 KBO리그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산 다무라 이치로(31)는 NPB에서 9시즌을 뛰면서 4승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고, 롯데의 교야마 마사야(27)는 7시즌 동안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올렸다. 2024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1호로 한국 무대를 밟은 시라카와 케이쇼(24)가 각 구단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NBP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던 독립리그 출신의 시라카와는 SSG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 민낯 드러날 수도 일본 투수들의 수준은 한국 선수들보다는 한참 위라는 평가다. 올해 일본 센트럴리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97, 퍼시픽리그 투수들은 3.04이었다. KBO리그 투수들의 4.31보다 좋았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땅을 밟는 투수들 중에도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고, 제구력도 좋은 투수들이 꽤 된다. 이들이 받는 연봉은 한국 선수들보다는 훨씬 적지만 꽤 괜찮은 활약을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 투수들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 있다. 이미 선발로테이션 5명 중 2명은 주로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다. 팀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된 투수들 중 몇몇은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양현종(37·KIA)이 “선수들이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아시아쿼터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다른 방법으로라도 선수 권익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선규 전 SSG 단장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기량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선발 자원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4,5선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장기적으로는 우리 투수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리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9
    • 좋아요
    • 코멘트
  • 북중미 월드컵 우승 상금 739억원… 총상금 9680억원, 역대 최대 ‘돈잔치’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이 축구 역사상 최대 ‘돈 잔치’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을 앞두고 평의회를 열어 내년 월드컵 총상금을 6억5500만 달러(약 9680억 원)로 확정했다. 종전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 카타르 대회(4억4000만 달러)보다 48.9% 늘어난 금액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55)은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 공동체에 대한 재정 분배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4년 주기로 수입을 결산한다. FIFA는 2023년부터 내년까지 총 13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 주기 때 76억 달러보다 71.1% 늘어난 규모다. 다만 월드컵 상금은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50% 늘어난 것보다는 적게 늘었다. FIFA에서 유소년 대회를 신설하고 분쟁을 겪은 지역 협회에 ‘회복기금’을 지원하기로 한 영향이다.FIFA는 대신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월드컵 상금을 늘렸다. 이번 월드컵 우승 팀은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받았던 4200만 달러보다 19.0% 늘어난 50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16강 진출 팀에 돌아가는 상금이 카타르 대회 때 13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로 15.4% 늘어난 게 두 번째 기록이다. 그 대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받아가는 상금(900만 달러)은 카타르 대회 때와 차이가 없다. FIFA는 카타르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참가 팀에 대회 준비 비용으로 1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본선 진출 팀 모두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 원)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목표로 세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총 2050만 달러를 가지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첫 경기는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를 상대로 열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중미 월드컵 우승하면 739억…총상금 9680억원 ‘돈 잔치’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이 축구 역사상 최대 ‘돈 잔치’로 열린다.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을 앞두고 평의회를 열어 내년 월드컵 총상금을 6억5500만 달러(약 9680억 원)로 확정했다. 종전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 카타르 대회(4억4000만 달러)보다 48.9% 늘어난 금액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55)은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 공동체에 대한 재정 분배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FIFA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4년 주기로 수입을 결산한다. FIFA는 2023년부터 내년까지 총 13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 주기 때 76억 달러보다 71.1% 늘어난 규모다. 다만 월드컵 상금은 참가국 숫자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50% 늘어난 것보다는 적게 늘었다. FIFA에서 유소년 대회를 신설하고 분쟁을 겪은 지역 협회에 ‘회복 기금’을 지원하기로 한 영향이다.FIFA는 대신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월드컵 상금을 늘렸다. 이번 월드컵 우승팀은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받았던 4200만 달러보다 19.0% 늘어난 50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16강 진출팀에 돌아가는 상금이 카타르 대회 때 13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로 15.4% 늘어난 게 두 번째 기록이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받아가는 상금(900만 달러)은 카타르 대회 때와 차이가 없다. FIFA는 카타르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참가 팀에 대회 준비 비용으로 1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본선 진출팀 모두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 원)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목표로 세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총 2050만 달러를 가지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첫 경기는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를 상대로 열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8
    • 좋아요
    • 코멘트
  • 이이지마, 외국인 선수 최초 WKBL 올스타 팬 투표 1위 차지

    이이지마 사키(33·하나은행)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이지마는 18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2025~2026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총 1만9915표를 획득했다. 그러면서 역대 올스타 투표 최다 1위 기록(8회) 보유자인 김단비(35·우리은행·1만9874표)를 41표 차로 제쳤다.이이지마는 18일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17.6점) 3위, 3점슛(19개) 2위, 가로채기(12개) 공동 3위, 블록슛(13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이지마는 이번 1라운드 때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이이지마의 활약을 앞세운 하나은행도 현재 리그 선두(7승 2패)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만년 최하위’ 팀 이미지를 씻어내며 선전 중인 하나은행은 이번 투표에서도 전체 6개 구단 중 최다인 5명이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이번 투표에서는 20명이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스타전은 다음 달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8
    • 좋아요
    • 코멘트
  • 민재가 민재에게… LG 신민재-뮌헨 김민재 ‘유니폼 교환’

    프로야구 LG 주전 2루수 신민재(29)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신민재도 뮌헨 구단에 김민재의 이름과 등번호 3번을 마킹한 LG 유니폼을 전달했다. 뮌헨 구단은 15일 소셜미디어에 ‘국대 수비수 민재X민재 유니폼 교환 완료’라는 설명과 함께 신민재와 유니폼을 주고받는 동영상을 올렸다. 신민재는 “이렇게 유니폼을 교환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은 것 같다. 같은 민재로서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뮌헨 구단은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뮌헨은 10일 황금장갑을 들고 있는 신민재와 옆에서 손뼉을 치는 김민재의 모습을 나란히 그린 이미지를 올리면서 ‘신민재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합니다.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설명을 붙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섬 킴’ 김하성,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어섬(Awesome) 킴’ 김하성(30·사진)이 내년에도 원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에서 뛴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16일 “내야수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5시즌이 끝난 후 내년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의 보장 연봉을 받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던 김하성은 기존 연봉보다 400만 달러 많은 금액을 받고 팀에 남게 됐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8억 원)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후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9월 유격수 자원을 원했던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애틀랜타에선 제 기량을 회복하며 24경기에 나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반등했다. 올 FA 시장을 앞두고 현지 언론은 뛰어난 수비력에 방망이 솜씨도 갖춘 김하성이 3년에 4800만∼6000만 달러(약 690억∼862억 원)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국 다년 계약을 하진 못했다. 앨릭스 앤소풀로스 애틀랜타 단장(48)은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이번 복귀가 ‘가능하면 더 긴 동행’으로 이어져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더 큰 다년 계약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다년 계약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썸킴’ 김하성 애틀랜타 남는다…1년 2000만 달러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어썸킴’ 김하성(30)이 내년에도 원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에서 뛴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16일 “내야수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5시즌이 끝난 후 내년 1600만 달러(약 236억 원)의 보장 연봉을 받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던 김하성은 기존 연봉보다 400만 달러 많은 금액을 받고 팀에 남게 됐다.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8억 원)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후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9월 유격수 자원을 원했던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애틀랜타에선 제 기량을 회복하며 24경기에 나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반등했다. 올 FA 시장을 앞두고 현지 언론은 뛰어난 수비력에 방망이 솜씨도 갖춘 김하성이 3년에 4800만∼6000만 달러(약 690억∼862억 원)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국 다년 계약을 따내진 못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48)은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이번 복귀가 ‘가능하면 더 긴 동행’으로 이어져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더 큰 다년 계약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다년 계약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6
    • 좋아요
    • 코멘트
  • 민재가 민재에게…LG 신민재-뮌헨 김민재 유니폼 교환 이벤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프로야구 LG 주전 2루수 신민재(29)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신민재도 뮌헨 구단에 LG 유니폼을 전달했다.뮌헨 구단은 15일 소셜미디어에 “국대 수비수 민재 X 민재 유니폼 교환 완료”라는 설명과 함께 신민재가 자팀 유니폼을 전달받는 영상을 공유했다. 신민재는 ‘MINJAE(민재)’라고 쓴 뮌헨 유니폼을 받은 뒤 “축구 유니폼은 처음 봤다. 사인도 해주셨다. 유니폼까지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이름과 그의 등번호 3을 마킹한 유니폼에 직접 사인한 신민재는 “이렇게 유니폼을 교환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은 것 같다. 같은 민재로서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하겠다”며 “민재 파이팅!”이라고 외쳤다.뮌헨 구단은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뮌헨은 10일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문구 아래 황금장갑을 들고 있는 신민재와 옆에서 손뼉을 치는 김민재의 모습을 나란히 그린 이미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신민재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합니다.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설명을 붙였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6
    • 좋아요
    • 코멘트
  • NFL 현역 최고 쿼터백 머홈스, 부상으로 시즌 아웃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현역 최고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패트릭 머홈스(30·캔자스시티·사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캔자스시티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기록을 남긴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머홈스는 15일 로스앤젤레스(LA) 차저스와의 2025∼2026시즌 15주 차 안방경기 종료를 2분 남겨 놓고 왼쪽 무릎을 다쳤다. 패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다숀 핸드(30)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게 화근이었다.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채 무릎을 움켜잡으며 고통을 호소한 머홈스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머홈스는 소셜미디어에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많이 아프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남겼다. 캔자스시티는 이 경기에서 결국 13-16으로 패하면서 시즌 전적 6승 8패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캔자스시티는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다. 1969∼1970시즌 이후 49년 동안 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진출도 못 했던 캔자스시티는 머홈스의 입단 3년 차인 2019∼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6번 슈퍼볼에 올라 그중 3번(2019∼2020, 2022∼2023, 2023∼2024시즌) 우승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 세 번 모두 머홈스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기 갈증 풀고,‘눈도장’ 찍고… 프로-아마 모두 상생 ‘윈윈리그’

    5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지난 시즌까지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SK 선수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때 SK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단비(22)는 “‘1지망’이었던 팀 선배들과 감독, 코치님과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웃었다. 김단비는 사실 SK를 상대팀으로 먼저 만났다. 실업팀과 대학팀이 함께 뛰는 핸드볼 디비전 리그 경기를 통해서다. 핸드볼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디비전 리그 제도를 도입했다. 8개 실업팀과 대학부 2개 팀이 디비전 최상위 레벨인 H1 리그에 참가했다. 김단비가 재학 중이던 한국체육대는 7월 7일 SK와 맞대결해 27-28로 패했다. 국내 대학 중 여자 핸드볼팀을 운영 중인 학교는 한국체육대와 위덕대뿐이다. 이전까지 공식 대회는 대학핸드볼통합리그와 전국대학통합선수권대회 등 두 개에 불과해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김단비는 “경기가 없으면 동기가 부족해 무기력한 기분이 들곤 했다. 또 늘 같은 팀만 상대하다 보면 경기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었다”며 “디비전 리그를 통해 경기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입단을 꿈꾸는 실업팀과 상대할 때는 눈도장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게 된다”고 말했다. H1 리그 도입을 반기는 건 대학팀뿐만이 아니다. 실업팀에는 미래 전력을 눈앞에서 점검해 볼 수 있는 ‘가늠대’ 역할을 해준다. 김경진 SK 감독은 “기본적으로 연습경기와 실전은 선수들이 경기를 대하는 책임감이 다르다”며 “어떤 쓰임새가 있는 선수일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도 된다. 김단비도 맞대결 때는 1골밖에 못 넣었지만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기에 선뜻 지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상위 실업 핸드볼 리그인 H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은 디비전 리그를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SK 센터백 박수정(20)은 지난해 8월 헝가리 전지훈련 때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지난 시즌 H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거의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린 박수정은 H1 리그를 통해 복귀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박수정은 “재활 과정에서 다시 예전처럼 뛸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며 “H1 리그 도입 덕분에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핸드볼 디비전 리그는 이렇듯 사업 도입 첫해인 올해부터 실업팀과 대학팀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 문필희 인천시청 감독은 “무엇보다 경기를 더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선수들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취지로 잘 진행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동선 위덕대 감독 역시 “대학팀에 디비전리그는 그야말로 단비 같은 리그였다”라며 “올해는 같은 지역 4개 실업팀하고만 경기를 치렀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팀과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H1과 H4 리그만 운영한 대한핸드볼협회는 내년에는 생활체육 대학·성인 선수가 참가하는 H2, 2027년에는 엘리트 유·청소년이 참가하는 H3 리그도 도입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프로축구 같은 승강제 도입은 당장 어렵다. 하지만 리그 규모 확대를 원하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점차 경기, 참가 팀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공동 기획: 동아일보·한국스포츠과학원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역 최고 쿼터백’ 머홈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현역 최고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패트릭 머홈스(30·캔자스시티)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캔자스시티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기록을 남긴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머홈스는 15일 로스앤젤레스(LA) 차저스와의 2025~2026시즌 15주차 안방경기 종료를 2분 남겨 놓고 왼쪽 무릎을 다쳤다. 패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다숀 핸드(30)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게 화근이었다.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채 무릎을 움켜잡으며 고통을 호소한 머홈스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머홈스는 소셜미디어에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많이 아프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남겼다.캔자스시티는 이 경기에서 결국 13-16으로 패하면서 시즌 전적 6승 8패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캔자스시티는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다. 현재 북미 4대 프로스포츠(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야구)를 통틀어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을 이어가고 있던 팀이 캔자스시티였다.1969~1970시즌 이후 49년 동안 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진출도 못했던 캔자스시티는 머홈스의 입단 3년 차인 2019~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6번 슈퍼볼에 올라 그중 3번(2019~2020, 2022~2023, 2023~2024시즌) 우승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 세 번 모두 머홈스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5
    • 좋아요
    • 코멘트
  • 17위→13위→7위→6위→3위…빙속 김민선, 올림픽 시즌 월드컵 첫 메달

    ‘신(新) 빙속 여제’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올림픽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김민선은 15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83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요시다 유키노(22·일본)가 37초65로 금메달을 따냈고 카야 지오메크노갈(28·폴란드)이 김민선보다 0.004초 먼저 들어와 은메달을 차지했다.여자 500m에서만 총 6번 우승한 펨케 콕(25·네덜란드)은 이날 레이스에는 출전하지 않았다.김민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톱5 안에 든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김민선은 1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17위에 그쳤으나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13위, 3차 대회에서 7위로 순위 끌어올렸다.그리고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왔다.이날 랭킹 포인트 48점을 추가한 김민선은 총점 222점으로 여자 500m 시즌 랭킹 11위가 됐다.‘빙속 샛별’ 이나현(20·한국체육대)은 이날 37초91로 김민선에 이어 4위를 했다. 랭킹 포인트 43점을 보탠 이나현은 이 종목 월드컵 랭킹을 7위에서 4위(254점)로 끌어올렸다. 여자 1000m에서는 이나현이 132점으로 9위, 김민선은 108점으로 12위다.두 선수는 500m와 1000m 모두 올림픽 출전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다.ISU는 월드컵 랭킹 상위 21명과 기록 상위 7명에게 남녀 500m와 1000m, 1500m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ISU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당 최대 3명인 올림픽 출전 명단을 확정해 19일 발표할 예정이다.남자 500m에서는 김준호(30·강원도청)가 9위, 구경민(20)이 21위로 올림픽 출전 안정권이다.다만 남자 1000m에는 랭킹 21위 안에 든 한국 선수가 없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5
    • 좋아요
    • 코멘트
  • ‘황금 콤비’ 임종훈-신유빈, 만리장성 넘고 ‘왕중왕전 우승’

    ‘황금 콤비’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는 WTT 시리즈인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 전까지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6번 맞붙어 6번 모두 졌다. 작년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2-4로 졌고,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남녀 단식의 절대 강자들로 구성된 왕추친-쑨잉사 조는 이날 결승 전까지 무려 18개월 동안 무패 행진을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4강전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세트 9-9 동점에서 임종훈이 강한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고, 곧이어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친 임종훈-신유빈 조는 3세트에서는 큰 위기 없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임)종훈 오빠의 좋은 지원 덕분에 초반을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싸워 준 상대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 쑨잉사는 앞선 여자 단식 4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채 경기를 치렀다. 이렇게 말한 신유빈도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혼성단체 월드컵 때 무릎 인대를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달 30일 결혼했지만 대회 준비를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룬 임종훈은 이날 승리로 신부에게 최고의 결혼 선물을 안겼다. 임종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신)유빈에게 고맙다. 승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금 콤비’ 신유빈-임종훈, WTT 왕중왕전서 만리장성 넘었다…사상 첫 정상 쾌거

    ‘황금 콤비’ 신유빈(21·대한항공)과 임종훈(28·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에서 남녀단식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를 3-0(11-9, 11-8, 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이널스는 WTT 시리즈 대회인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앞서 4강에서 혼합복식 부문 1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종전까지 임종훈-신유빈 조는 현재 남녀 단식 세계 랭킹 각각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왕추친-쑨잉사 조에 6전 전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다. 약 18개월 간의 무패 행진을 달려오던 왕추친-쑨잉사 조는 이날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패하며 연승 행진도 끝냈다.신유빈은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혼성단체 월드컵 때 무릎 인대를 다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약 열흘 간의 휴식 만에 치른 대회에서 투혼을 발휘했고 이날 승리로 한국의 파이널스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은 지난달 30일 결혼한 이후 대회 준비를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14
    • 좋아요
    • 코멘트
  • 두산 떠난 김재환, SSG와 2년 22억 계약

    프로야구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환(37·외야수·사진)이 SSG에서 새출발한다. SSG는 5일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재환은 올해까지 통산 276홈런을 때린 왼손 거포다. 2018년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올해는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주춤했다. 김재환은 2021년 말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면서 ‘4년 계약이 끝나는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FA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두산은 2025시즌을 마친 뒤 옵션을 행사한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했고, SSG는 보상선수와 보상액 없이 김재환을 데려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왕조 주역 박석민 코치, 친정팀 삼성 2군 타격코치로 복귀

    2010년대 프로야구 삼성 왕조의 주역이던 박석민 전 두산 코치(40)가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삼성은 5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 코치를 퓨처스리그(2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 박 코치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팀 조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박 코치는 2015년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다.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1~2014시즌엔 팀 내 홈런 2위(83개), OPS(출루율+장타율) 4위(0.928)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NC로 이적해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 코치는 2024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3군 육성 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했고, 올해 6월까지는 두산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삼성은 최근 2010년대 삼성 왕조 시절 타선의 중심이던 최형우와 FA 계약한 데 이어 박 코치도 데려오며 왕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2-0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