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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30·두산)와 4번 타자 최형우(42·삼성)를 연달아 놓친 KIA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37)을 잔류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KIA는 왼손 투수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에 계약했다고 4일 발표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로 진출한 2021년만 제외하고 줄곧 KIA에서 뛰었다. 양현종은 올해까지 18년 동안 1군에서 총 543경기에 나서 통산 평균자책점 3.90으로 186승(127패)을 거두며 삼진 2185개를 잡았다. 2009년부터 꾸준히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양현종은 KIA 유니폼을 입고 리그 통산 최다 선발 등판(442경기), 최다 선발승(184승),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다. 팬들로부터 ‘대투수’로 불리는 양현종이 KIA의 다음 영구결번 0순위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선발 투수 양현종’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한 이닝 소화력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올해는 153이닝을 소화했는데 이 역시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소화 기록이다. 통산 265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이번 계약 기간 통산 3000이닝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제껏 한국프로야구에서 3000이닝을 넘게 던진 선수는 ‘회장님’ 송진우(60·전 한화·3003이닝) 한 명뿐이다. 더불어 현역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양현종이 25승을 추가하면 송진우(통산 210승)를 넘어 통산 최다승 기록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양현종은 “KIA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앞으로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트비아 출신 니콜라이스 마주르스 감독(45·사진)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마주르스 감독은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에서 16세부터 20세 이하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이끌었다. 특히 2012년 18세 이하 감독 시절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30)의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주르스 감독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프로 사령탑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마주르스 감독은 “한국 농구가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 더 나아가 올림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서울마라톤이 내년에도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사진) 대회로 열린다. WA가 플래티넘 라벨을 도입한 2020년 이후 7년 연속이다. WA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수준과 국제표준을 관리하기 위해 해마다 등급을 매긴다. 가장 낮은 단계부터 WA 라벨, 엘리트 라벨, 골드 라벨, 플래티넘 라벨 등 네 종류다. 남녀 풀코스 플래티넘 라벨 대회는 뉴욕, 런던, 보스턴, 베를린 마라톤 등 11개뿐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마라톤이 유일하다. 라벨을 받은 국내 대회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WA), 경주국제마라톤(엘리트), 대구마라톤(골드), 서울마라톤(플래티넘)까지 4개다. 남녀부 모두 플래티넘 라벨 선수(세계랭킹 45위 이내) 3명, 골드 라벨 선수(130위 이내) 4명 이상이 참가해야 플래티넘 라벨을 유지할 수 있다. 코스도 WA 기준에 따라 공인 측량기관 전문 인력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사전 인증과 별개로 대회 전 재확인 절차도 거친다. 서울마라톤은 이번 재인증으로 또 한번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 선수 구성 및 운영 품질을 검증받았다. 서울마라톤은 2019년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플래티넘 라벨 대회는 보스턴 마라톤과 서울마라톤 두 개뿐이다. 2026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내년 3월 15일 열린다. 70개국 6000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4만 명이 참가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16년 삼성을 떠나며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던 최형우(42)가 세 번째 FA 계약을 맺으며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삼성은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는 12일 뒤면 마흔두 번째 생일을 맞는다. 최형우는 2024시즌을 마친 뒤 1년 선배 김강민(43)이 은퇴하면서 2025시즌을 ‘최고령 야수’로 시작했고, 올 시즌 도중 투수 오승환(43)이 은퇴하면서 투타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가 됐다. 가장 나이 많은 선수였음에도 올해 KIA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그보다 OPS가 높은 선수는 4명뿐이다. 더욱이 최형우는 최근 5년 연속 장타율이 꾸준히 상승(0.375→0.421→0.487→0.499→0.529)했다. 올 시즌 장타율(0.529)도 프로 20시즌 통산 장타율(0.530)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나이가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최형우의 합류는 올 시즌 팀 홈런 1위(161개)를 기록한 삼성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은 올 시즌 홈런왕(50개)에 오른 외국인 타자 디아즈와 재계약한 것에 더해 2003년생 신예 김영웅(22홈런), 1993년생 구자욱(19홈런), 1983년생 최형우(24홈런)까지 열 살 차이의 펀치력을 갖춘 좌타 라인을 갖추게 됐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는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최형우 역시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개인 성적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최형우는 라팍 개장(2016년) 이후 이 구장에서 통산 OPS 1.12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록은 0.932였다. 최형우는 “내가 뭘 한다기보다는 내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팀 타격도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며 “목표는 삼성이 우승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했다. 최형우가 삼성으로 ‘복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때 삼성에서 6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계약금 5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1군 타석에 딱 8번만 선 뒤 2005년 방출됐다. 군 복무를 고민하던 스물셋 최형우는 그해 연말 창단된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리고 2007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도루만 빼고 7관왕에 올랐다. 경기장을 찾았던 김응용 당시 삼성 사장이 최형우를 보고 구단 직원에게 “쟤, 우리 선수 맞지?”라고 던진 한마디에 다시 삼성 선수가 됐다. 2008년 신인상을 받은 최형우는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2011∼2014년)을 차지할 때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시즌 종료 후에는 데뷔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00억 원에 KIA로 이적하며 프로야구 F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최형우는 이후 FA 재계약, 비(非)FA 다년계약으로 KIA에서 총 9시즌을 뛰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올해 역대 최고령 400홈런, 18시즌 연속 10홈런 등 굵직한 기록을 쓴 최형우는 세 번째 FA 신청에도 2년 계약을 보장받으며 삼성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최형우는 “너무 오랜만에 대구에 와서 떨리기도 한다. 감정이 오묘한데 정말 좋은 모습으로 (대구)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서울마라톤(서울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내년에도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열린다. WA가 플래티넘 라벨을 도입한 2020년 이후 7년 연속이다. WA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수준과 국제표준을 관리하기 위해 해마다 등급을 매긴다. 가장 낮은 단계부터 WA 라벨, 엘리트 라벨, 골드 라벨, 플래티넘 라벨까지 4가지로 분류된다. 남녀 풀코스 플래티넘 라벨 대회는 뉴욕, 런던, 보스턴, 베를린 마라톤 등 11개뿐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마라톤이 유일하다. WA에서 라벨을 받은 국내 대회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WA), 경주국제마라톤(엘리트), 대구마라톤(골드), 서울마라톤(플래티넘)까지 4개다. 서울마라톤은 2019년에 보스턴, 아테네 마라톤과 함께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플래티넘 라벨 대회에는 남녀부 세계랭킹 45위 이내의 플래티넘 라벨 선수 3명, 130위 이내의 골드 라벨 선수 4명이 참가해야 한다. 코스도 WA 기준에 따라 공인 측량기관의 전문 인력이 인증한다. 사전 인증과 별개로 대회 전 재확인 절차도 거친다. 서울마라톤은 이번 재인증으로 또 한 번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 선수 구성, 운영 품질을 검증받았다.서울마라톤은 영국의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올해 초 발표한 ‘세계 50대 마라톤’에 한국 대회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는 세계 엘리트 마라톤을 참가자 수준, 국제 인지도, 운영 안정성, 도시 이미지 등을 반영해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2026 서울마라톤은 내년 3월 15일 열린다. 70개국 6000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4만 명이 참가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키움 송성문(29)이 데뷔 10년 만에 2025 동아스포츠대상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 등 5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인성까지 두루 인정받아야 트로피를 안을 수 있다. 송성문은 2015년 프로 데뷔 후 줄곧 포스트시즌 때만 성적이 좋아 ‘가을성문’이라 불리던 선수다. 그러다 2021, 2022년 이 상을 받은 팀 후배 이정후(27)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한 지난해부터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타율 0.340에 19홈런을 친 송성문은 올해는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을 남겼다. 도루도 25개 성공시키며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송성문은 이정후가 미국에 진출한 뒤에야 MLB 중계를 처음 챙겨 보기 시작했다.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3할 타율(규정 타석 기준)을 치지 못힌 선수였으니 해외 진출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를 노리는 선수가 됐다. 송성문은 8월에는 키움과 비(非)FA 야수 역대 최고액인 6년 120억 원에 계약했다. 만약 MLB행이 성사되면 이 계약은 이행되지 않는다. 송성문은 “각 종목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앞장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날 K리그1 MVP에 오른 이동경(28·울산)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천(상무)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프로축구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이동경은 “내년에 3년 연속으로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남자프로농구(KBL)였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30·SK)이 총 77점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LG의 유기상(24)을 1점 차로 제쳤다. 안영준은 “함께 뛴 선수들이 인정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부문에서는 김단비(35·우리은행)가 3년 연속 수상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MVP 김단비는 베스트5, 우수수비상, 득점, 리바운드, 블록, 스틸, 공헌도 1위 등을 포함해 8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1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기 쉬운데 이 상을 계기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프로골프 부문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다승(3승)을 따내고 KPGA 대상, 상금 1위, 덕춘상(최저타수상), 톱10 피니시 1위, 기량발전상까지 5관왕을 차지한 옥태훈(28·금강주택)이 개인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도전을 앞두고 있는 옥태훈은 “2026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프로골프 부문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평균타수 1위로 2관왕에 오른 유현조(20·삼천리)가 수상했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김연경(37·은퇴)이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도 허수봉(27·현대캐피탈)이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과 이동은(이상 21)이 나란히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둘은 5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116명이 출전하며 닷새 동안 90홀 경기를 치른 뒤 25위까지 내년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방신실은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8.7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3승을 거둔 KLPGA투어의 대표 스타다. 통산 승수는 5승이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위(261.1야드)인 이동은은 올해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2019년 LPGA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6(29)도 Q 시리즈를 통해 LPGA투어 재입성을 노린다. 이정은6는 2018년 당시 8라운드 경기로 진행된 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올해 CME 포인트 순위 118위로 처지며 시드를 잃었다. 이들 세 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서 사상 첫 중국 선수 우승 기록을 세운 리슈잉(22), 2019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27·일본) 등도 LPGA투어 시드 획득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괴물 스케이터’ 임종언(18)과 ‘람보르길리’ 김길리(21)가 올림픽 시즌 마지막 월드투어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25초87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던 1차 대회 남자 1500m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월드투어 금메달이다. 임종언은 “첫 대회 우승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올림픽 전에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이어 열린 여자 1500m에서 2분26초30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환호했다. 3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이다. 2차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최민정(27)은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 김길리, 최민정은 황대헌(26)과 함께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내년 2월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면서 이번 시즌 월드투어는 4차 대회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시즌을 금 9개, 은 8개,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캐나다(금 15개, 은 7개, 동메달 9개)에 이어 종합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남녀부 종합 1위 선수에게 돌아가는 크리스털글로브도 캐나다 선수인 윌리엄 단지누(24)와 코트니 사로(25)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글로브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 나가느라 5차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도 종합 1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ISU는 12일 이번 대회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올림픽 종목별 출전권 숫자(최대 3장)를 각국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녀 500m에서 출전권을 2장씩만 받을 확률이 높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남녀 500m에 두 명씩만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2일 귀국해 올림픽 대비 체제로 전환한다. 김길리는 “한국은 언제나 올림픽에서 강한 팀”이라며 “자신은 있지만 완벽한 건 없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026시즌 마지막 월드투어 무대에서 남녀부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다만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크리스털 글로브는 남녀부 모두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임종언(18)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마무리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던 ‘샛별’ 임종언의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다. 임종언은 “첫 대회 우승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다시 메달을 딴 것만으로 기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을 다 쏟기보다는 방어적으로 탄 면이 있었다. 올림픽 전에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21)가 금메달을 땄다. 올 시즌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이 없었던 김길리는 3차 대회에 이어 4차 대회에서도 여자 1500m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최민정(27)도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 김길리, 최민정은 황대헌(26)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남자부 크리스털 글로브는 윌리엄 단지누(24), 여자부는 코트니 사로(25)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 모두 캐나다 대표다.한국은 박지원(29)이 2022~2023시즌 남자부 초대 수상자가 됐고 2023~2024시즌에는 박지원에 김길리까지 남녀 동반 종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축하 박수만 쳐야 했다.한국은 지난 시즌 하얼빈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정이 겹친 월드투어 5차 대회에 나서지 않아 종합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치르고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이 4위, 김길리가 5위에 올랐고 남자부에서는 임종언이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내년 2월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올해 월드투어는 4차 대회가 끝이다. 김길리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늘 강했다”며 “자신은 있지만 완벽한 건 없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 바로 올림픽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귀국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신지아(17)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에 한발 다가섰다. 신지아는 3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6.20점으로 우승했다. 지난달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72.06점)를 한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144.14점을 받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는 1차 선발전이다. 내년 1월 2차 선발전 성적까지 합산한 순위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 피겨는 여자, 남자 싱글에서 2장씩, 아이스댄스에서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피겨 선수의 연령 기준은 2008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다. 신지아는 2008년 3월생이다.이날 남자 싱글에서는 서민규(17)가 총점 262.84점으로 2위 차준환(24·255.7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8년 10월생인 서민규는 나이 제한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엔 출전할 수 없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도전 중인 차준환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엔 선두에 올랐다.한국 유일의 아이스댄스 팀인 임해나(21)-권예(24) 조는 리듬댄스, 프리댄스 합계 187점을 기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폰세(31·한화)는 스스로를 ‘류현진의 열혈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이로부터 8개월이 지난 후 폰세는 ‘류현진의 후계자’로 한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폰세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이날 공개한 한국야구기자회 투표 결과 폰세는 유효표 125표 중 96표(76.8%)를 받아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29·23표)를 크게 제쳤다. 한화에서 MVP가 나온 건 2006년 류현진(38) 이후 19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폰세는 여느 지역 ‘야구 소년’처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입단을 꿈꿨다. 그의 유년기 우상 중 한 명이 당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던 류현진이었다. 2022년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폰세는 한화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을 때도 ‘류현진의 팀’이었기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폰세는 올 시즌 승리(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2006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승률 1위(0.944)까지 더하면 투수 4관왕이다. 폰세는 5월 19일 대전 SSG전에서는 삼진 18개를 잡아내면서 2010년 류현진이 세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도 넘어섰다. 폰세는 “올 시즌 류현진과 함께한 시간은 내게 정말 큰 자산이었다. 시즌 내내 늘 옆에서 정말 큰 힘이 돼줬다. 야구장에서 류현진 옆에 사진만 나란히 걸려 있어도 좋았는데 이제 한화 구단 역사에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뜻깊다. 무척이나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폰세는 MVP 트로피가 신기한 듯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그때 누군가에게 영상 통화가 걸려 왔다. 폰세가 한국어로 직접 “내 동생”이라고 소개한 발신인은 같은 팀 투수 문동주(22)였다. 폰세가 올 시즌 한화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언어가 달라 겉돌기 쉬운 외국인 선수임에도 개막 초반, 마치 한국인 주장처럼 경기 중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화제가 됐던 폰세는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나 벤치에서나 한화가 ‘원 팀’이 되는 중심에 있었다. 4관왕에 MVP까지 트로피 다섯 개를 품고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폰세는 “개인상도 좋지만 팀 우승이 더 좋다. 한국에 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이 궁극적인 목표였는데 박해민(35·LG)이 우리의 우승을 저지했다”며 웃었다. 도루상(49개)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 수상자로 시상식에 참석한 박해민은 폰세에게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응수했다. 폰세는 다음 시즌 MLB 복귀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내가 11월 첫딸을 출산했기 때문에 한국에 머물며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폰세는 “아기가 아직 너무 어려서 12월 말쯤 (미국에)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계약설에 대해 그는 “에이전트가 모든 걸 처리하고 있다. 나는 아빠로서 딸 키우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인상은 유효표 125표 중 110표(88.0%)를 쓸어 담은 안현민(22·KT)에게 돌아갔다. 안현민은 올해 112경기를 뛰며 타율 0.334(2위),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8) 1위이자 OPS(출루율+장타율)는 1.018로 2위다. 타자로는 7년 만에 신인왕에 오른 안현민은 “오늘은 신인으로 상을 받지만 내년에는 최고를 다투는 상(MVP)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길리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24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0초61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혼성계주에서도 최민정, 이정민, 임종언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준호가 이틀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김준호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99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2초74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김진수 김형근 김선욱 이건우)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2025∼20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0초3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4인승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한국은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때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IBSF 월드컵에서는 3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김진수(파일럿) 김형근 김선욱(이상 푸시맨)이건우(브레이크맨)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에우제니오 몬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5~2026 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0초34를 기록했다. 1위 독일 요하네스 로크너 팀(1분49초73)에 0.61초 뒤진 기록이다.이번 대회는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지은 트랙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렸다. 한국 팀이 이 트랙에서 월드컵 메달을 따며 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4인승 종목 첫 월드컵 메달이라는 한국 봅슬레이의 새로운 이정표를 올림픽 트랙에서 세웠다”며 “오늘 보여준 경쟁력이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전했다.봅슬레이 강국 독일은 이날 4개 조가 참가해 차례로 1, 2, 5, 6위에 올랐다. 4위는 오스트리아였다. 한국은 1~6위 중 유일한 ‘비유럽’ 국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팀은 특히 스타트 기록에서 1차 시기(4초77) 1위, 2차 시기(4초78) 3위를 마크하며 세계 정상권의 스타트 능력을 확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우승을 확정한 안세영(23)은 언제나처럼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그러곤 예전과 달리 손가락 10개를 펼치더니 하나씩 접는 동작을 취했다. ‘배드민턴 여제’의 세리머니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해설진은 “여자 단식 최초의 한 시즌 10승 기록을 알고 하는 행동이다. 안세영은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며 웃었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사상 처음으로 여자 단식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호주오픈 결승에서 푸트리 와르다니(7위·인도네시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종전 기록(9회 우승) 역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다. 세계랭킹 5위 이내 선수 중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안세영은 대회 내내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이날 1세트 전반을 10-11로 뒤진 채 마쳤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에 11점 이상을 허용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으며 1세트를 따냈다. 15-16으로 뒤지다 마지막 6득점을 연속 스매싱으로 만들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두 시즌의 ‘아쉬움’을 자양분 삼아 더 성장하고 있다. 안세영은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2023시즌에도 9월까지 9번 우승했다. 하지만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안고 금메달을 딴 여파로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이 부상 여파로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직전까지 국제대회 세 차례 우승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건강한’ 안세영은 거칠 게 없다.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세영은 이날까지 68승 4패(승률 94.4%)의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안세영보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선수는 이제껏 없었다. 기존의 철벽수비에 더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덧입힌 안세영은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44분을 채 넘지 않는다. 올해 안세영이 경기를 끝내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린 경기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5경기 모두 결과는 안세영의 승리였다. 랠리가 길어지는 체력전에서도 안세영을 이길 자가 없었다는 의미다. 누구보다 격렬하게 플레이하는 안세영은 올해도 부상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안세영은 7월 열린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2세트 도중 기권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면 사상 최초로 슈퍼 1000등급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슈퍼 1000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무릎 부상 악화를 우려해 경기를 포기했다. 안세영은 당시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사상 첫 한 시즌 10승 달성으로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안세영은 남은 시즌 더 큰 역사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면 2019년 남자 단식 11회 우승을 차지한 모모타 겐토(31·일본·은퇴)와 나란히 한 시즌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내년 8월 출범하는 미국여자프로야구(WPBL) 드래프트에서 한국 선수 4명이 지명됐다. 21일 열린 WPBL 초대 드래프트에는 8월 트라이아웃을 통과한 포수 김현아(25), 투수 김라경(25), 내야수 박주아와 박민서(이상 21)가 지명을 받았다.2025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배터리를 이뤘던 김현아와 김라경은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김현아는 1라운드 4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됐고, 김라경도 1라운드 11순위로 뉴욕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유격수로 활약한 박주아도 2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부활하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등 4개 팀이 내년 8월 1일부터 첫 시즌을 시작한다.국내 리틀리그 최초의 여자 선수로 뛰었던 김라경은 “야구 역사가 깊은 뉴욕 팀에 지명돼 기쁘다. 한국 여자 선수로서 ‘우리도 여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 김라경은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이후 WPBL 진출을 목표로 일본 실업리그에 진출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초등학교 시절 ‘천재 야구 소녀’라 불리다 골프로 전향했던 박민서(21)는 마지막 6라운드 115순위로 뉴욕에 입단하게 됐다. 박민서는 올해 트라이아웃 공고가 뜨자 중학교 시절 야구 영상을 이메일로 보낸 끝에 지명을 받았다. 박민서는 “야구는 취미로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도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언젠가 국가대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사진)이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 표창 경기상을 수상했다. 안세영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3년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 발전 및 진흥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주는 상이다. 배드민턴 선수가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건 1991년 박주봉(61), 2003년 김동문(50)-나경민(49) 이후 안세영이 세 번째다. 다만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에 참가하느라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3개 국제대회에서 9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023년 8월 처음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최근까지 120주간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열린 호주 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스즈이 마나미(22·일본·38위)를 2-0(21-10, 21-8)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2023시즌 자신이 세웠던 여자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9회)과 타이를 이룬 안세영은 전인미답의 여자부 단일 시즌 10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남은 시즌 안세영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남녀부를 통틀어 이 부문 기록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회 우승을 차지한 모모타 겐토(31·일본·은퇴)가 갖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호주 오픈에 이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 모모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날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은 안세영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37)를 발굴한 최용호 지도자(69)가 수상했다. 이날 함께 수여된 최고 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은 박채순 전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60) 등 12명이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박해민(35·사진)이 21일 원소속팀 LG와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2021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던 박해민은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며 더 큰 계약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지난 4년간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78,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49도루로 통산 5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3년에 이어 중견수 부문 수비상도 받았다. 박해민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슈퍼카도 중고가 되면 값이 떨어진다. 하지만 ‘람보르미니’ 박해민(35)은 감가상각이 없다. 프로야구 LG는 21일 외야수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첫 FA 자격을 얻고 LG로 이적했을 때 맺었던 계약(4년 총액 60억 원)보다 5억이 더 올랐다.4년이 지났지만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4년간 잠실에서 검증된 ‘내구성’이 제1의 비결이다. 박해민은 지난 4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144경기씩 총 576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78 552안타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49도루를 성공시키고 도루왕에 오르며 프로야구 도루왕 타이틀 최다 타이(5회)를 기록했다.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박해민의 야구신조는 지금도 ‘하루하루가 생존’이다. 전 경기 출장의 비결을 물었을 때 박해민은 “뺏고 빼앗기는 게 프로의 세계다.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생존하려고 더 열심히 한다”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 나중에는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간다. 한 경기라도 나갈 수 있을 때 감사하며 나가자는 생각”이라고 했다.박해민은 투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수이기도 하다. 한국 야구장 중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는 박해민의 호수비에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경우가 많았다. 차명석 LG 단장이 FA 계약을 앞두고 박해민을 ‘대체불가 자원’이라고 못 박았던 이유다. 박해민은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프로야구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여전히 리그 최고 중견수로 인정받았다.올 시즌 ‘우승 주장’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박해민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에도 LG의 주장을 맡게 됐다. 박해민은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이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이날 계약을 마치면서 박해민은 22일 열리는 구단의 연말 행사인 ‘러브기빙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됐다.박해민은 계약 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LG트윈스의 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어 기쁘고, 더 많은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 하겠다”며 “올해 주장으로서 부족함에도 믿고 함께해 준 팀원들, 뒤에서 우리 LG트윈스를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이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 표창 경기상을 수상했다.안세영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963년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 발전 및 진흥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주는 상이다. 배드민턴 선수가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건 1991년 박주봉(61), 2003년 김동문(50)-나경민(49) 이후 안세영이 세 번째다. 다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에 출전 중인 안세영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3개 국제대회에서 9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023년 8월 처음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최근까지 120주간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안세영은 이날 열린 호주 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스즈이 마나미(22·일본·38위)를 2-0(21-10, 21-8)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2023시즌 자신이 세웠던 여자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9회)과 타이를 이룬 안세영은 전인미답의 여자부 단일 시즌 10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남은 시즌 안세영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남녀부를 통틀어 이 부문 기록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회 우승을 차지한 모모타 겐토(31·일본·은퇴)가 갖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호주 오픈에 이어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 모모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이날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은 안세영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37)를 발굴한 최용호 지도자(69)가 수상했다. 이날 함께 수여된 최고 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은 박채순 전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60) 등 12명이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사진)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국제테니스명예의전당(ITHF)은 20일 “페더러가 2026년 헌액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알렸다. 페더러의 헌액 행사는 내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투표인단으로부터 75%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2021년 윔블던에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른 페더러는 후보 자격을 얻은 첫해에 곧바로 헌액을 확정했다. 페더러는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09년엔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페더러는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게 많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 생활 초기에는 한 번 정도 우승을 해보는 게 꿈이었다”며 “기록을 위해서 경기한 것은 아니다. 테니스를 사랑했기 때문에 코트에서 계속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