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보수 830세대로 환골탈태해야…80년대생· 30대· 00학번”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0일 08시 40분


코멘트
미래통합당 21대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당이 830세대, 즉 30대 중심으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News1
미래통합당 21대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당이 830세대, 즉 30대 중심으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News1
미래통합당 40대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합당은 좀비정당이 됐다,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당을 해체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 중 차선책으로 괜찮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을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40대도 노쇠했다”며 “830세대로 세대교체 해야 (당이 살아 남는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830세대는 1980년대생, 30대, 00학번 세대를 뜻한다.

◇ 통합당, 70년대 산업화 자부심에 갇혀 현실인식 왜곡…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변해야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 다수 인식이 ‘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왜곡된 현실인식 속에 갇혀 있다”며 “특정세대나 특정지역의 관점에 너무 강하게 갇혀 있어 새로운 세대, 수도권 다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다”고 비판, 21대 총선 참패 원인도 그 것이라고 했다.

그는 “18대부터 21대 국회까지 보수정당 내 수도권 의석이 계속 줄어오는 추세였다”며 “지금은 84석 중 56석이 영남의석, 정확히 2/3를 차지해 영남정서가 더 짙어진 상황이다”고 했다.

따라서 “영남 정서 비중을 우리가 좀 더 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근본적으로 당 해체해야 하지만…차선책으로 김종위 비대위를

김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김종위 비대위에 찬성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은 현 상황을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실 만한 분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고 우리사회 중도가치를 대변하시는 분이다”며 “상황 인식과 진단부터 정확하게 하고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비대위체제로 간다면 김종인 위원장님이 가장 적임자가 아니겠나”고 찬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 40대가 아닌 30대, 830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김종인 전 위원장이 “40대가 전면에 나서야 된다”는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김 의원은 “40대도 이미 노쇠한 인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됐다”며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한층 급진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830세대, 80년대생-30대-00년대 학번으로 구성되는 세대에서 미래통합당과 함께 사회 전반적 주도권을 새롭게 형성하는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좀 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홍준표 등의 복당…언젠간 복당하겠지만 그쪽으로 초점 맞추면 곤란

김 의원은 진행자가 “홍준표, 김태호 같은 무소속 당선자, 대권 주자 군들 역할은 어떤 식으로 설정이 돼야 되는가”라고 묻자 “선거과정에서 영구 복당 불허 같은 논의도 있어 총선 직후 즉시 복당이 되긴 여건상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언젠가 복당이 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러한 논의, 그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은 본질에 맞지 않다”고 홍 전 대표 복당을 놓고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즉 “일단 당이 처한 상황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말로 관계 당사자들 모두 ’복당‘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