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세, 다소 정체…상황 호전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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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8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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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이와 관련해 “다소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말씀드릴 시기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는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를 거의 완료하였고 현재는 일반 대구시민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집중하며 감염환자를 찾고 있는 중으로, 환자 발생은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경북의 경우 노인시설 등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중증환자 치료와 시설보호에 주력하는 한편, 신천지 신도 등 고위험 집단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와 경북도가 협력해 감염병 통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추이로는 중심지역인 대구·경북이 점차 안정화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초기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모임·이동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였다고,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며 “현재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초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한층 더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범정부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방역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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