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대통령 끌어들여 정치적 이익 도모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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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6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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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함으로써 정치적 유불리를 도모하는 것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거나 정치에 이제는 좀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도와주면 좋겠다”며 “그런 행동은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려는 대통령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므로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저의 시각이 왜 없겠냐만 제가 언급하는 순간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야권 후보로 정치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낼 수는 있지만 이미 정치에 참여하고 대선을 뛰겠다고 나선 분들에 대해서 저희 생각을 이러쿵저러쿵하면 그 자체가 또 일종의 개입이 될 수도 있다”며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새롭게 5년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분들이라면 향후 본인이 국정 운영하겠다는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우리랑 조금 다르다고 해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정치권에서 또는 대선 관련해서 어떤 논의나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그냥 하던 일을 뚜벅뚜벅 하려고 한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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