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18 절규 잊지말고, 보수 역적무리 매장” 대남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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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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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광주 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40년이 되어온다”며 “남조선 각계층은 5·18 영혼들의 피의 절규를 순간도 잊지 말고 민심에 도전해나서는 보수 역적무리들을 역사의 무덤속에 영영 매장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5월의 하늘가에 울려퍼진 피의 절규’란 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남조선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요구하여 압제와 폭력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인 대중적인 무장봉기였으며 정의의 반미·반파쇼 민주항쟁이었다”면서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군사파쇼 통치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쌓이고 쌓인 분노와 원한의 폭발이었으며 참다운 삶을 누리려는 결사의 몸부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광주 인민봉기는 미국과 그 주구인 전두환 군사파쇼 도당의 전대미문의 탄압으로 무참하게 짓밟혔다”며 “광주항쟁자들에 대한 치 떨리는 학살만행은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인간백정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또 “아직도 항쟁용사들과 무고한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반인륜적 살육만행의 진상은 흑막속에 묻혀있고, 이미 극형에 처했어야 할 전두환 역도와 공범자들은 저들의 죄악을 전면부정하면서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광주항쟁 당시의 반인민적, 반인륜적 만행의 진상규명과 범죄자들에 대한 엄중 심판을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각 계층 인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매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 등에게는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8일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대통령를 향해 ‘광주를 피의 목욕탕으로 만든 역도‘, ‘대량학살만행의 주범’, ‘희대의 살인마’라고 지칭하며 “단호한 철추를 내림으로써 광주 영혼들의 피맺힌 원한을 반드시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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