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사러 가려고” 부모 차 몰고 고속도로 달린 5세 꼬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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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공식 트위터
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공식 트위터
미국 서부 유타주의 5세 소년 애드리안 자마리파가 고가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사겠다며 부모 차를 몰고 캘리포니아 주로 향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유타 고속도로 순찰대는 5일 트위터에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를 발견하고 응급 상황이 생긴 줄 알고 세웠더니 5세 꼬마가 부모 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가고 있었다”며 전날 검문 사진을 공개했다. 자동차 브레이크에 발이 간신히 닿는 키를 지닌 그는 운전석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마리파는 경찰 진술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를 사달라고 조르다가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누나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차를 사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가 가진 돈은 단돈 3달러(약 3600원). 그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곧 경찰에 잡혔다. 그는 약 5km를 운전했으며 경찰에 적발됐을 때 시속 32마일(약 50km)로 운전 중이었다.

자마리파는 사고 이튿날 소원하던 ‘드림카’에 올랐다. 소식이 알려지자 유타의 람보르기니 차주 제레미 네베스 씨가 자신의 차에 태워줬기 때문이다. 네베스 씨는 데일리메일에 “소년의 꿈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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