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最古 추정 ‘애국가 영문악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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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 선생, 1944년 美서 제작…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 보유


가장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영문악보’(사진)가 공개됐다.

미국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은 1944년 미국에서 제작된 안익태 선생(1906∼1965)의 애국가 영문악보 인쇄본을 전시한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현존하는 애국가 영문악보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가장 오래된 애국가 영문악보는 1956년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된 애국가 영문악보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김근영 목사 가족이 보관해 오다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뉴욕한인회는 설명했다.

악보 표지에는 ‘KOREAN NATIONAL ANTHEM(한국 국가)’이라는 굵은 글씨체의 영문 제목과 작곡가 안익태 선생 및 발행인 존 스타 김의 영문 이름이 적혀 있다. 존 스타 김은 한인교회 소속이라고 표기돼 있다. 당시 뉴욕 한인교회 김준성 목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악보에는 영어로 의역된 애국가 가사가 2절까지 소개됐다.

애국가는 1935년 해외에서 활동하던 안익태 선생이 작곡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 곡을 애국가로 사용했지만 해외에만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지금의 애국가가 정부 공식행사에 사용됐다. 이때 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며 전국적으로 애창됐다. 애국가 악보의 한글판은 앞서 미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발견됐다. 1945년 상하이(上海) 임시정부도 한국어 중국어 영어 병기 악보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애국가 영문악보#미국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안익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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