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국경 5000km 폐쇄한 몽골, 확진자 0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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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실 감수하고 석탄 수출 중단

중국과 국경 5000km를 맞대고 있는 몽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발 빠른 국경 폐쇄 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몽골이 지금까지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남은 배경으로 발 빠른 이동 제한 조치를 꼽았다. 몽골은 지난달 27일 중국과의 국경을 잠정 폐쇄했다. 중국 30개 성에서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시작되던 때로, 당시 사망자는 106명이었다. 몽골은 국경을 맞댄 네이멍구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오자 발 빠르게 국경 폐쇄를 결정했다. 중국과 연결된 국경 검문소와 도로를 봉쇄해 자동차 등의 인적 왕래를 막았다.

이달 1일부터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각오하고 봉쇄 조치를 확대했다. 중국인 입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화물차 운전사가 감염원이 될 것을 우려해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으로 가는 석탄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은 몽골의 최대 교역국이고, 몽골은 수출 절반 가까이를 석탄에 의존한다.

최대 명절 행사를 중단하며 국내 단속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24일부터인 최대 명절 ‘차간사르’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시키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12일 발표했다. 초·중학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마스크 생산에 군까지 동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중국#몽골#코로나19#청정 지역#국경 폐쇄#차간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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