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한다”→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22시 22분


코멘트
중국 배우 류이페이(32·유역비)가 홍콩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러자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뉴시스】
중국 배우 류이페이(32·유역비)가 홍콩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러자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뉴시스】
중국 출신 배우 류이페이(劉亦菲·32)가 홍콩 시위대 진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그가 출연한 디즈니 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류이페이는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계정이 올린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적힌 붉은 배경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는 이 게시물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데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콩주머니탄총)에 오른쪽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놓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올린 글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파장은 류이페이가 주연을 맡아 내년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뮬란‘에까지 미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홍콩 경찰을 지지한 류이페이를 비판하며 온라인 내 보이콧운동(#보이콧뮬란)을 벌이고 있다. 류이페이가 올린 게시물에는 댓글이 만 개 이상 달리며 ’표현의 자유다‘ ’폭력행위를 지지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유역비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 국적을 갖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