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보고 놀고 먹고… 亞경기 ‘송도 3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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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등 8개 종목 치러

인천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센트럴공원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바닷물을 끌어 만든 1.8km 길이의 수로에서는 수상택시를 탈 수 있고 카누 카약 등 레저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센트럴공원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바닷물을 끌어 만든 1.8km 길이의 수로에서는 수상택시를 탈 수 있고 카누 카약 등 레저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조원식 씨(43·인천 중구) 가족은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비치발리볼경기장을 찾아 한국과 카자흐스탄 팀의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팀이 분패해 아쉬웠지만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열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송도 센트럴공원를 찾아 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도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 종목 가운데 총 8개 경기가 치러진다. 이색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가 많아 경기 관람 후 2차 코스로 즐길 만한 곳이 많다. 경기장을 찾기 전 미리 동선을 짜보는 것도 좋다.

송도에서는 트라이애슬론과 사이클(도로), 마라톤(출발지), 경보가 센트럴공원과 해변 둘레길을 따라 열린다, 비치발리볼과 카바디는 송도글로벌대학에서, 소프트볼과 역도는 LNG 야구장, 달빛축제정원 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전시 공간인 ‘컴팩스마트시티’에서는 대회 기간 인천의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와 특별기획전인 ‘풍경에 살다, 인천’ 사진전이 열린다. 평소 지나치기 쉬운 인천의 소소한 골목과 거리 등을 배경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색다른 감성을 선보인다.

바로 옆에는 싸이, 보아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CF 광고에 등장한 ‘트라이 볼’(복합문화공간)이 눈길을 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구조물이 커지는 역셸 건축공법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곳에서는 국악콘서트인 ‘인천: 바다의 연극’이 28일 열린다. 29, 30일에는 ‘국악관현악단 연주회’가 펼쳐진다.

내달 3, 4일 달빛축제정원에서는 대회 폐막을 앞두고 한류문화축제가 열린다. 비스트 포미닛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음식 패션 드라마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펼쳐진다.

30∼60층의 마천루가 즐비해 송도를 찾으면 미래 도시 분위기가 난다. 공원과 하천을 아름답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덕분에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을 받는다. 이런 도시의 특성 때문에 ‘이색 맛집’도 즐비하다.

센트럴공원을 따라 조성된 대로(大路)와 커낼워크까지 이어지는 2km 구간에는 독특한 외관과 맛으로 승부하는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카페가 숨은 보물처럼 들어서 있어 맛집 투어 명소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부티크형 레스토랑,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식당과 디저트 카페 등이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착한 식사를 원한다면 ‘챕터 원’을 들러보자. 파스타 레스토랑으로 ‘르 코르동 블루’ 출신 셰프가 식전 빵부터 메인음식, 쿠키, 푸딩 등 디저트까지 직접 만든다. 070-4221-6908

인천의 구도심에서 송도로 이전한 ‘국제경양식’은 1972년부터 스테이크 하나로 명성을 쌓고 있는 맛집. 두툼한 고기와 비법이 깃든 소스에 매료돼 지금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는 단골이 많다. 032-888-8525

태국 레스토랑 르씨암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 32층에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센트럴공원 전경을 음미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곳. 입구부터 긴 복도를 따라 진열된 태국 전통 소품들을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032-831-861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트라이애슬론#인천아시아경기대회#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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