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委 부위원장직 사의…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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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0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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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지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7. 뉴스1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지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7.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하고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당 대표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실장은 나 전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바가 없으며, 해당 보도 이후 재차 확인했으나 들은 게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로 임명됐다. 기후대사는 아직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지지자를 상대로 한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최근 당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출산 시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으나 대통령실이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사의 표명과 별개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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