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기관사 신고로 추락 직전 패널 발견…참사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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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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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 제거 현장. 코레일 제공
방음벽 제거 현장.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기관사가 선로 위로 추락할 뻔한 방음벽 자재를 발견하고 신고해 대형 사고를 막아냈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2시 20분경 서울 지하철 1호선 오산대~세마역 구간에서 열차를 운전하던 구로승무사업소 소속 이국한 기관사(26)가 선로 위 고가도로 방음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2m 너비의 패널을 발견했다.

패널이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에 떨어지면 전동열차뿐만 아니라 KTX 등 경부선 열차 운행에 대규모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고 전동열차로 추락했으면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코레일 구로승무사업소 소속 이국한 기관사. 코레일 제공
코레일 구로승무사업소 소속 이국한 기관사. 코레일 제공


이 기관사는 위험을 감지하고 즉시 인근 역에 이를 신고하는 등 빠른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후 코레일 관제실은 뒤따르는 열차들을 정차시키고 긴급 보수팀과 장비를 투입해 해당 패널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이 기관사는 “이번 사고 예방으로 ‘안전 운행 최후의 보루’라는 기관사의 사명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됐다”며 “추운 날씨에도 보수작업으로 고생한 동료 직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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