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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월 악몽’ 되풀이 말자…맨손으로 낙엽 치운 시민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11-14 09:30
2022년 11월 14일 09시 30분
입력
2022-11-14 08:40
2022년 11월 14일 08시 4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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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영상 캡처)
낙엽이 쌓이는 가을철 쏟아진 폭우로 수도권 도로 곳곳의 하수구가 막히자 시민들이 나서서 손수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부터 수도권에 내린 기습 폭우로 서울의 경우 약 3시간 동안 양천구 50mm, 구로구 49mm, 강북구 47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후 11시 기준 서울 평균 강수량은 57.9m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폭주했다. 늦가을 도로에 쌓여 있던 낙엽이 하수구를 막으면서 배수가 잘 안 된 탓이다.
서울시는 당일(12일)오후 9시 20분경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낙엽을 제거하고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자, 시민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8월 한차례 악몽을 경험했던 시민들이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삽으로 낙엽을 퍼내거나 맨손으로 낙엽을 걷어내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됐다.
YTN에 따르면, 청담동 일대에선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맨손으로 배수구에 쌓인 나뭇잎을 치웠고, 용산구 일대에서도 팔을 걷어붙인 채 배수구 이물질을 제거하고 긴 막대기로 청소를 돕는 시민이 포착됐다.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0여 가구 침수와 일부 정전 사태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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