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먹여 母 살해한 딸 모습 드러내…모자 푹 쓰고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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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1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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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보험금을 받아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먹여 숨지게 한 30대 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후 보험금을 받아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먹여 숨지게 한 30대 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사망보험금으로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에게 약물을 먹여 살해한 30대 딸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1시 30분경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 씨(30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 호송차를 타고 온 A 씨는 “숨진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나”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A 씨는 올 9월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60대인 어머니 B 씨에게 몰래 약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같은 달 29일 오후 6시 46분경 이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B 씨의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B 씨는 체내에 남아있는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A 씨의 범행 정황을 확인했고 이달 9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어머니 사망 보험금을 받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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