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74회 국군의 날인 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45분경부터 7시 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SRBM의 비행거리는 약 350㎞, 고도는 약 30㎞, 속도는 약 마하 6(초속 약 2.04㎞)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폴 라캐머러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SRBM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SRBM 발사는 이번주 들어 네 번째로, 북한이 일주일 사이 SRBM을 4차례에 걸쳐 발사한 건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북한이 SRBM을 잇달아 발사한 건 △한미 연합해상훈련(26~29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29일) △한미일 대잠수함훈련(30일) △제74회 국군의 날(10월1일) 등 한미, 한미일의 밀착 행보에 대한 반발 및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은 충남 계룡대에서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이 소개될 예정이라 북한이 이에 반발해 SRBM을 발사했을 수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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