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서 캐치볼 한 父子…항의 하자 “하지 말란 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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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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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하주차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아들과 캐치볼을 하던 아빠가 항의하는 주민에게 욕설로 언성을 높였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지난 19일 지하 주차장에서 목격한 일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설명에 따르면, 당시 주차장에서는 30~40대로 보이는 남성과 초등학교 1~2학년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야구공으로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A 씨는 이 부자가 캐치볼 하는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 주차한 다른 입주민이 아이 아빠에게 “다른 차를 손상할 위험도 있으니 다른 곳에 가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러자 아이 아빠는 “여기서 하지 말란 법 없지 않냐. 잠깐 좀 하고 들어가려는데 왜 그러냐”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당황한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중재를 요청한 뒤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아이 아빠는 “우리가 여기서 캐치볼 해서 당신 기분 나쁘냐? 애랑 잠깐 좀 하고 들어가려는 건데, 내가 당신 차 망가뜨렸냐? 망가뜨리면 책임지면 되잖냐. 그런 거로 관리실에 전화하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빠는 아들이 지켜보는데 입주민에게 ‘쓰레기’ ‘X자식’ 등의 욕설을 했다는 게 A 씨의 목격담이다.

개입하려다가 일을 키울까봐 참았다는 A 씨는 “여러분 생각은 어떠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공으로 캐치볼 하는 거 괜찮은 거냐? 밖에 비 좀 오고, 어둑어둑하면 지하주차장에서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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