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보다 더 덥다” 한 달간 온열질환자 작년 대비 7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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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4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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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여느 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온열질환자 신고가 작년 대비 7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16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명보다 69명(73.4%)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 탈진 등이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신고 된 날은 지난 22일로 전국에서 2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21일에는 22명, 20일에는 13명이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28명이 신고 돼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북(21명), 전남·경남(각 18명), 대구(12명), 서울·전북(각 10명), 충남(9명), 강원·충북·제주(각 8명), 부산(5명), 인천·대전(각 3명), 광주·울산(각 1명) 순이었다. 남성이 130명으로 79.8%, 여성은 33명으로 20.2%의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51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명(17.2%)이었다. 직업 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30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44명·27.0%), 논·밭(34명·20.9%)이었다. 또 10∼12시(28명·17.2%), 15∼16시(24명·14.7%)에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명이다.

지난해 역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40.3%)이었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논·밭(25%)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5월 20일∼6월 22일에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발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관련 추정 사망자는 신고 되지 않았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 평년(1991∼2021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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