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출시된 명품우산, 200만 원대 고가에도 방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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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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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측 “일상용 아닌 스타일링용”

구찌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만든 제품. 구찌 중국 홈페이지
구찌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만든 제품. 구찌 중국 홈페이지
명품 브랜드 구찌와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컬래버레이션(합작)해 만든 고가의 우산에 방수 기능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브랜드 측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우산이 아닌 스타일링용”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중국 왕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구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7일 출시되는 1만1100위안(약 207만 원)짜리 신제품 우산을 소개했다. 이는 아디다스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구찌의 시그니처 패턴과 아디다스 로고 등이 그려졌다. 다만 고가에도 ‘방수가 불가한 제품’이라고 명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1만1100위안짜리 컬래버 우산이 방수가 안 된다’라는 해시태그가 1억 4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글에는 “방수 기능 넣는 게 어려운 것인가” “방수도 안 되는 우산을 어떻게 쓰고 다니란 거냐” 등 불만이 속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찌 측은 현지 언론에 “우산 용도가 아닌 바캉스 등에서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적합한 제품”이라며 “일상용 우산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서 ‘우산’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우산 계열’이라고 수정했다.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고가의 우산을 판매하면서 방수도 하지 않으니 어찌 이상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명품 브랜드 가치와 소장 등의 목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상품 아니겠나. 쓸 수 없는 제품이라면 말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당 제품은 저평가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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