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임을 위한 행진곡’ 커닝 논란에 “2초 본건데 사진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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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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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때 가사를 커닝했다는 지적을 두고 “한 2초가량 (팸플릿을) 본 건데 사진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19일 박 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팸플릿을 본 것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박민영 대변인, 제 옆에 있던 이준석 대표도 (팸플릿을) 안 보고 부를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팸플릿을 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이를 두고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 너무 무성의한 거 아니냐”며 “(광주)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 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 상식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그리도 어려운가”라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철승 변호사도 쓴소리를 냈다. 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민주당 대표라면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커닝하면서 부르면 되겠나”며 “옆에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오빠도 주먹 불끈 쥐고 저렇게 열심히 부르는데”라고 했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참여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윤 대통령은 5·18 단체 관계자,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불렀다.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한편 박지현 위원장은 당시 기념식 분위기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분이 참석하셨더라.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참석해 주신 만큼 이전과는 다른, 5·18에 대해 진심으로 진상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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