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위안부-동성애 발언 파문…대통령실 “조금 더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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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2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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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대통령실은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과거 혐오 및 비하 발언을 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거취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비서관은 10일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발언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 표현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정부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개인 간 언쟁이지만 지나친 발언이라 생각해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과거 발언이 조명되고 있는데 대해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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