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에 카메라맨 달고와…제정신이냐” 韓의용군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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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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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근 인스타그램 갈무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카메라맨과 동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전투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의용군 J 씨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이근과 로건(이근의 동료)이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고 주장했다.

J 씨는 이들을 향해 “제정신이냐.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그걸 보고 수군거리는 게 안 느껴졌냐”고 쏘아붙이며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고뇌를 하지 않았고,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니까”라며 “(한국) 대표마냥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이 씨가 인스타그램에 “간다고 하면 간다고 XX, 안 가면 안 간다고 XX. 역시 우리나라 수준”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국내 누리꾼들에 일침을 가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J 씨는 또 이 씨 측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부금을 모으는 사실도 언급하며 “이근의 매니저는 여기서 전 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 원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 오라고 시키더라”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 대체 왜 그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이근 일행)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니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씨 측은 유튜브에 현지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이 씨 측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믿을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아 물자 배송을 맡길 수 있도록 섭외해 둔 상태”라며 전투물자 구매를 위한 기부를 독려했다.

한편 이 씨와 함께 출국했던 로건은 지난 3월 16일 귀국했으며 지난달 22일 기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는 이 씨를 포함해 한국인 4명이 참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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