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 청문회 도중 집단퇴장…“더이상 진행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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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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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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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다가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면서 퇴장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하는 근본적인 취지나 이유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저녁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학을 준비할 때 학교에 제출한 자기기술서 등을 문제 삼으며 “더 이상 인사청문회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제출한 자기기술서 등이 동일한데도 점수가 40점가량 차이가 났다는 게 고 의원의 주장이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이렇게 의혹이 많은 후보도 처음이고, 핵심 자료를 제출 거부하거나 기피한 것도 처음”이라며 “청문을 통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다. 저는 이것을 수사기관이 수사를 통해 밝힐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저도 퇴장하겠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과 함께 퇴장했다.

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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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에 남은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들이 있으니까 해명은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그동안 의혹을 제기했던 것들이 맞지 않으니 퇴장하는 게 아닌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낙마시키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청문회에 임하는 것은 보건복지 위원으로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의혹이 사실 결정적인 게 없다”며 “저도 앞으로 질의할 것이 많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끊고 나가는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하는 근본적인 취지나 이유에 반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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