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여성 절반이 탈모 겪어…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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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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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켓 스미스(Jada Pinkett Smith)와 윌 스미스(Will Smith) 부부가 2022년 3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월리스 아넨버그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뒤풀이 파티에 참석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핀켓 스미스(Jada Pinkett Smith)와 윌 스미스(Will Smith) 부부가 2022년 3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월리스 아넨버그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뒤풀이 파티에 참석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최근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의 삭발을 농담 거리로 삼은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되면서, 여성 탈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미스의 아내 핀켓 스미스는 탈모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이 매일 50~100개 정도가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빠지면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여성의 3분의 1이 여성 탈모증을 경험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탈모증 발병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2022년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 중 52.2%가 탈모를 경험한다고 알려졌다.

예일대학병원 피부 전문의 제프리 M.코헨 박사는 탈모 자체가 건강에 큰 위험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건강상의 위험 신호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여성 탈모가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불안과 우울증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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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원인 중 하나는 유전적 요인이 있다. 만약 부모가 탈모를 겪었다면 탈모를 겪을 확률이 높다. 또한 갱년기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여성의 3분의 2가 폐경 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대머리가 되는 경험을 한다. 이는 체내에서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생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영양소 결핍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2021년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는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 결핍은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일이어서 미국 성인의 41.6%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비타민D는 연어, 버섯, 계란 노른자, 오렌지 주스, 우유 등을 통해 섭취될 수 있다. 또한 콩, 우유, 시금치 또는 채소 등을 섭취해 철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성 탈모는 40세가 넘거나 폐경을 겪고 있으면 탈모가 올 확률이 높다. 또한 출산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 화학요법을 경험한 여성, 심각한 갑상선 질환이 있는 여성,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도 탈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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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올바른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임신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탈모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출산 후나 스트레스 완화 후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탈모는 비타민D, 오메가3 등 영양보충제를 비롯해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꽉 끼는 헤어스타일과 화학물질이 가득한 헤어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권장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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