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로나 후유증? ‘이 증상’ 지속되면 병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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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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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은 만 16세 이상 격리 해제 후 3일 이후부터 진료가 가능하다. 뉴스1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은 만 16세 이상 격리 해제 후 3일 이후부터 진료가 가능하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를 ‘롱코비드(long COVID·코로나 후유증)’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뒤 3개월 이내에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나타나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는 롱코비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자의 최소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지금 1400만 명 정도 확진됐으니 향후 100만 명 정도가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확진 후 후유증 양상에 대해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이라며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수면장애, 멍한 느낌,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로감과 관련해선 “우리 몸에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감기에 걸려 피곤한 것처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서 “다만 빈혈, 당뇨, 간질환, 갑상선 호르몬 이상 등으로 인한 피로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감인지 감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후유증이 있으면 몸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롱코비드를 정의하는 3개월이라는 의미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다 소실해서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유증의 의미 자체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유증은 길게는 8개월가량 겪을 수도 있고, 무증상인 사람도 몇 달 뒤에 이상하게 피로감, 두통이 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며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분들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조직 손상이 심한 분들은 더 (후유증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 가지 경우는 병원에 꼭 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박 교수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 양상을 보일 때 ▲기간과 상관없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 노란 가래 양이 증가할 때 ▲2, 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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