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민들, 러軍에 독 넣은 케이크…2명 사망, 28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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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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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건넨 독이 든 케이크를 먹고 러시아군 2명이 사망했으며 28명이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 페이스북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건넨 독이 든 케이크를 먹고 러시아군 2명이 사망했으며 28명이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준 빵을 받아먹은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시민들이 제3소총부대 소속 군인들에게 독이 든 케이크를 만들어줬다”며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 군인 500여 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으로부터 술을 얻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당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군에 저항한다”며 “러시아군 사령부는 이런 사례를 이른바 ‘비전투적 손실’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러시아군 독살 소식은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잇달아 발견된 직후 나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이 410구에 이르며, 이 중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은 280구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망자 중 일부는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총살당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유엔 인권사무소(OHCHR)는 4일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이날까지 3527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사망자는 어린이 121명을 포함해 143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유엔 측은 실제 사상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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