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숙 여사 옷값, 사비 부담…특활비 사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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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9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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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고가 의상 등 의전 비용 논란에 대해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이달 초 법원의 특활비 공개 판결에 항소하자 인터넷상에는 김 여사가 명품 옷과 장신구 등에 특활비를 썼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순방과 국제행사에서 지원받은 건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도 했다.

지난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한글이 새겨진 샤넬 옷. 뉴스1
지난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한글이 새겨진 샤넬 옷. 뉴스1


신 부대변인은 “국가 간 정상회담이나 국빈 해외방문 등 공식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부활동 및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인 공개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정상규)는 지난달 10일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 관련 예산 편성 금액과 일자별 지출 내용 등을 납세자연맹 측에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달 2일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청와대가 항소한 뒤 누리꾼들은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이 특활비나 의전 비용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부는 보도 사진 등을 근거로 김 여사가 착용한 옷과 장신구를 집계하기 시작했다. 또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를 두고 2억 원대 까르띠에 제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청와대는 이날 이와 관련해 “모양을 보면 (까르띠에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부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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