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영권 골’ 한국, 이란에 11년 만의 승리 ‘조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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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4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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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손흥민의 결승 중거리포와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조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에서 손흥민, 김영권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 3무 4패로 11년간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던 한국은 홈에서 이란을 잡고 징크스를 털어냈다.

이날 한국은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황의조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양 측면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재성, 정우영, 권창훈이 자리하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태환으로 구성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67%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실수로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이 이란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전반을 앞선 채로 마무리했다. 4명의 이란 수비수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과 황의조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이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7분 김영권의 추가골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김영권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란 골문을 거세게 몰아쳤다. 추가골을 더 뽑아낼 수도 있는 분위기였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7승 2무(승점 23점)가 되며 7승 1무 1패(승점 22점)의 이란을 밀어내고 조 1위가 됐다. 남은 아랍에미리트 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가 확정되며, 월드컵 본선조 추첨에서도 포트3에 속할 것이 유력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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