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친中 헨리가 국내 공익활동?” 비난글 도배…서버 다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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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9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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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뉴스1
헨리ⓒ 뉴스1
중국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거나 중국 국경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수차례 ‘친중(親中)’ 행보를 보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2)가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자 시민들의 위촉 철회글이 쏟아지면서 서울마포경찰서 웹사이트 서버가 다운돼 지연되고 있다.

19일 마포경찰서 페이지 소통광장 게시판인 ‘칭찬합시다’에는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한다는200여 개 글이 줄 지었다. 대부분의 글은 “한국인을 두고 중국인을 홍보대사로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인기 있다고 아무나 임명하지 말고 최근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조사라도 해라” 등 마포경찰서의 결정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 글은 헨리를 옹호하기도 했다.

서버가 다운돼 지연되고 있는 서울마포경찰서 웹사이트. 사이트 캡처
서버가 다운돼 지연되고 있는 서울마포경찰서 웹사이트. 사이트 캡처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하는 글들. 서울마포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 캡처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하는 글들. 서울마포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 캡처

앞서 헨리는 지난해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거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마스크를 착용해 중국을 찬양하는 글을 종종 올리곤 했다. 아울러 같은 해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헨리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한국 전통 판소리인 ‘흥보가’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되는 것에 대해 침묵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반중 정서’가 심해진 가운데 헨리를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서도 비난글이 도배되자 마포경찰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포서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꾸릴 예정”이라며 “지금으로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헨리는 각종 SNS뿐만 아니라 야외 대형 전광판 등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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