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행정병, 휴가 일수 조작해 조기 전역” 주장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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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0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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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사단 측 “수사 중…엄정히 처리할 계획”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강원도 화천 육군 제15보병사단에서 한 행정병이 휴가 일수를 조작해 조기 전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사단 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현재 군사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8일 자신을 2군단 15사단 예하부대에 복무 중인 장병이라고 소개한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제보글을 통해 “A 병사가 ‘인사계원’이라는 권력을 남용해 138일의 휴가 일수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실제 전역일보다 약 2개월 반을 앞당겨 지난 1일에 나갔다”고도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 병사는 국방인사정보체계에 접속해 자신의 휴가 일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A 병사의 많은 휴가 일수를 의심한 병사 1명이 대대장에게 익명의 제보를 한 뒤, (A 병사가) 가보지도 않은 GOP 근무에 대한 보상, 본인 수기로 작성한 포상휴가증 등이 국방인사정보체계에 올라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또한 제보자는 “말출(말년휴가)이라며 전역했던 1월 1일은 대대의 인사과와 연락한 후에 임의대로 나간 것”이라며 “이는 명확한 탈영이고 군무이탈”이라고 말했다. 이어 “A 병사가 거짓으로 작성한 휴가의 출발조차 지난 6일이었지만 그보다도 더 빨리 전역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탈영 병사를 아직 사회에 방치하고 있다. 부대에서는 A병사를 복귀시키지 않고 있으며 간부들이 중대 내 징계 등 솜방망이 처벌식으로 끝내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 병사가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15사단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군사경찰에서 수사 중이며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인된 문제점을 보완 및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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