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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덜덜 떠는 승무원…社간부들 ‘추위 체험’ 징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0-22 20:00
2021년 10월 22일 20시 00분
입력
2021-10-22 20:00
2021년 10월 22일 20시 00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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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 승무원.
한파가 불어닥친 베이징에서 얇은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절에 맞지 않은 유니폼을 두고 회사 측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그룹사는 고위 간부들에게 “똑같이 추위를 경험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왕이통신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하이난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이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얇은 셔츠와 짧은 치마를 입은 승무원이 몸을 웅크린 채 쪼그려 앉아있다.
이는 지난 9일 베이징의 수도공항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여름 유니폼 아니냐”, “올해 일찍 추워진다고 예보 있었는데”, “바지 입어도 추운 날씨에 너무 한다” 등 사측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강(顧剛) 하이난항공그룹 당서기는 실무진들에게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매일 극심한 추위에 시달리는 일선 직원들의 현실을 느껴라”면서 고위급 간부 8명에게 추위 체험 징계를 내렸다.
이에 그룹 간부 8명은 지난 16일 하이커우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11시 15분경 수도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0도에 육박하는 베이징의 쌀쌀한 날씨 속에 여름용 셔츠만 입고 나란히 서있었다. 일부 간부는 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거나 팔을 감싸기도 했다.
추위 체험 징계를 받는 임원 8명.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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