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은 축제…찬물 끼얹는 행위는 해당 행위 징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컷오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난해 총선 이후 선거를 질 때마다 부정선거, 본인이 불리하다 싶으면 역선택, 이런 것을 외치는 문화가 깃들었다. 이것과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것이 이른다고 판단할 경우엔 엄격하게 징계하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음모론 때문에 앞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보수진영 유권자들 때문에 표에서 상당한 손실을 안고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이라는 당의 가장 큰 이벤트고 축제로 승화되어야 될 그런 행사가 진행 중인데 공정성 시비로 찬물을 끼얹는 이런 행위는 해당 행위로 징계할 만하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대표는 “일부 유투버와 야합해 선거 부정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다.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진상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이상 앞으로 각자 이익을 위해서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지속하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늘 이후로 당 경선 절차에 대해 과도한 의혹,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들은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도 “진짜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4·15 총선 이후 부정선거 주장하다가 스스로 명예를 갉아먹고, 추락하는 정치인이 종종 있다”고 황 전 대표를 직격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황 전 대표는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득표율이 조작됐다”며 지속해서 경선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 과정 자료 공개 및 경선 중단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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