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술꾼’이라고 비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꼬집은 발언으로 보인다.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이준석과의 치맥, 부산에서의 낮술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가롯 유다 과의 군상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윤석열은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고 올렸다.
이어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라며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냐.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이 대표와 만나 맥주를 마셨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부산을 찾아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지역 대표 소주인 ‘대선’을 마셨다. 31일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소주 회동을 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배신의 아이콘들의 소주 파티”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술꾼으로 살라니,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음주운전하신 분에게 해명하라니까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대놓고 후보들끼리 모여서 술 마셔놓고는 왜 지적하냐. 자료사진 보고 내로남불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그가 첨부한 사진에는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맥주잔을 기울인 모습이 담겨 있다. 2017년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1차 회동에서 ‘호프 미팅’을 가진 모습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