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진중권 “옛날식 보수 인상 줄까 봐 신경 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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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3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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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본인의 메시지가 옛날식 보수의 회귀로 잘못 알려지는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내가 써놓고 나중에 읽어보니 좀 그런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을 긋는데 애를 먹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을 찾아가면 180도 다른 얘기를 한다더라. 결국 모든 결정은 후보 자신이 내리는 것일 수밖에 없더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로 철학 얘기를 했다. 정치 얘기는 민감한 질문 몇 가지 드렸는데 명확한 답변은 안 하더라”며 “우리나라 헌법의 해석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유라는 화두가 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것과는 결이 좀 달랐다. 제가 짐작하기에는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아마도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에게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며 “다음날 김 위원장을 만나 얘기해보니 ‘전화 오면 만나지’ 이렇게 말하더라. 아마 나중에 두 분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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