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미애 비판한 김해영에 “알량한 완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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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5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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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국민 면접에서 면접관으로 나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김해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어디서 알량한 완장질인가?”라며 분개했다.

정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영 면접관님, 예의를 갖춰 달라. 면접관으로서 면접 받는 사람의 기본자세를 운운하는데 면접관으로서 기본자세를 먼저 갖추시라. 혼내러 나왔는가? 어쭙잖게 훈계질 마시라. 그냥 면접을 하시라. 내가 보기엔 면접관으로는 함량 미달”이라 말했다.

이어 “면접관은 왕도 아니고 독재자도 아니다. 면접관이 대선후보들보다 인품과 식견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거울 좀 보고 살자. 오늘 자기 얼굴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사상은 달라도 인간적인 예의는 갖추시라. 다른 두 분은 그래도 비교적 괜찮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면접이 모욕을 주자는 취지는 아닐 것이다. 이게 뭔가? 고압적 태도와 귀에 거슬리고 신경질적인 말투, 감정을 잔뜩 실은 무례함, 중간에 말을 끊고 가르치려는 자세. 질문 내용으로 날카로우면 되지 왜 보는 이들을 이토록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드는가?”라고 김 전 의원을 비판했다.

또 “같은 당원으로서 불쾌하기 짝이 없다. 계속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당장 그만 두시라. 압박 질문을 하라는 게 막무가내로 조롱하거나 면박을 주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면박 말고 면접을 하란 말이다. 님보다 인격적으로 못한 분들이 아니다. 어디서 알량한 완장질인가? 보자보자 하니 참 심하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나서 추 후보에게 “면접자로서 면접관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하고 계시다. 면접을 받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교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일본 형사에 비유한다. 후보님과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국민은 전부 친일을 하는 것인가?”라고 추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추 후보는 “그렇게 단정한 적 없고, 우리나라의 역사성, 정체성, 이런 걸 민주당이 더 민주당답게 하자는 말씀”이라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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