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초밥 4개 서비스 주시면 리뷰 예쁘게 올릴게요” [e글e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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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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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사항: 너무 배고파요. 연어초밥 4개만 더 부탁해요. (그러면) 리뷰 예쁘게 잘 올리겠습니다. 약속해요.”

‘연어초밥 4개를 서비스로 제공하면 긍정적인 리뷰를 써주겠다’는 내용의 소비자의 주문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식집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손님이) 연어초밥 4개를 서비스로 요구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소개했다.

누리꾼은 “(연어초밥 4개는) 약 7000원 금액”이라며 “저희 집은 연어 네타(초밥에 얹는 재료)의 크기가 크고 두꺼워서 연어초밥의 금액을 타 가게보다 높게 책정해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누리꾼은 ‘묶음 배송’을 하지 말아 달라는 소비자의 요청 사항도 비판했다. 묶음 배송이란 배달기사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다시 가게를 들르지 않고 한꺼번에 두 곳 이상의 배송지로 가는 것을 뜻한다.

누리꾼은 “(우리 가게는) 배달 대행 업체를 이용한다”면서 “이런 배송 요구는 배달기사님의 배차가 힘들어 바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더 황당한 건 소비자의 반응이었다고 누리꾼은 주장했다. 누리꾼은 “고객님의 주문 건을 재료 소진을 이유로 취소하자마자 전화가 왔다”며 “‘왜 취소를 했느냐’고 발끈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료가 소진되어서 그렇다’고 좋게 말씀드렸는데도, ‘아니지 않냐. 요청사항을 들어주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 그렇게 사장 마음대로 취소하느냐’면서 ‘요즘 장사하기 쉽냐’며 비웃으셨다”고 비판했다.

누리꾼은 이러한 소비자의 태도에 대해 “불경기에 마음이 씁쓸하다”라며 “4만 원 벌자고 이런 요청사항까지 모두 수긍해야하는지 고민이다. 멘탈이 바스러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진짜 이건 협박”, “빠른 손절이 답”, “왜 가게는 손님에 대한 별점을 매기지 못할까?”
이러한 하소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게시물 댓글을 통해 소비자를 비판했다.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항상****은 “배가 고프면 더 시켜서 먹어야지”라고 지적했고, 서리****은 “진짜 이건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쓰리****은 “저희 알바생의 부모님도 초밥집을 하시는데, 서비스로 새우튀김 4개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를 했다”며 “그냥 주문한 건만 보내줬더니 별점 테러를 했다”고 소개했다.

누리꾼 쥐는****은 “왜 가게는 손님에 대한 리뷰나 별점을 매기지 못할까?”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yn****은 “저도 장사하지만, 저런 손님은 빠른 손절이 답”이라며 “잘해줘도 본전도 못 찾을 손님”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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