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제 민주당은 태극기 부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원래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충성’의 대상을 두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국기에 대한 경례도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는 것을 거부했던 것이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 정도에 충성하는 것으로 타협한 것이다”고 썼다.
이어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느낀 것은 민주당은 절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될 수 없고, 말그대로 애국보수의 대척점에 있는 ‘애국진보’ 정도가 이념적 지향이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죽어도 文지킬 것’ 이라고 하는 상황속에서 ‘죽어도 朴지킬 것’ 이라는 태극기 부대를 누가 비판할 수 있나?”라며 “무엇이라 이름 붙일 일만 남았고, 태극기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테니 들고나오는 것에다가 ‘부대’ 붙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이낙연계 의원 약 25명과 2시간여 동안 토론을 벌였다. 그는 일각에서 대선 주자 입지를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론되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는 의지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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