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나라의 부름을 받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나갔다가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용사들의 죽음을 홀대하는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이겠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던 최원일 해군 중령이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라며 “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58명 생존 병사들의 명예가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비통한 심정으로 사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위로해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는 진짜 제대로 된 국가,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대한민국 아들, 딸들이 북의 도발로부터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최원일 대령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중령은 이날 대령으로 명예 진급해 전역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유가족의 단 하나의 소망은 대한민국이 천안함 모든 승조원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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