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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간 작동한 세탁기서 발견된 페럿…주인 ‘1% 기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29 20:30
2021년 1월 29일 20시 30분
입력
2021-01-29 20:30
2021년 1월 29일 20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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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간 작동한 세탁기서 발견된 페럿 ‘밴디트’. 동물병원 ‘Vets4Pets’ 페이스북
페럿이 들어간 줄 모르고 세탁기를 돌린 주인은 100분 후 옷감과 함께 발견된 반려동물에 경악했다. 주인의 빠른 대처로 페럿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밴디트’와 ‘마이키’라는 이름을 가진 페럿(족제빗과 동물) 형제를 키우는 조쉬와 재키 부부는 최근 밴디트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느 때처럼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내고 있었는데 옷가지 사이에서 밴디트가 발견된 것이다. 밴디트가 돌아가는 세탁기에 있었던 시간은 무려 100분이었다.
부부는 즉시 밴디트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당시 수의사 데이비드 매시는 “밴디트의 상태가 매우 나쁘며 생존확률이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4시간의 치료 끝에 밴디트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폐가 망가지고 타박상을 입긴 했지만 밴디트는 금세 활기를 되찾았다.
밴디트는 이틀 후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밴디트가 없는 이틀 동안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마이키는 밴디트가 돌아오자 그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수의사 매시는 이번 사건이 “극히 드문 경우긴 하지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면서 “페럿은 몸을 웅크릴 수 있는 아늑한 장소를 찾는 성향이 있으므로 앞으로 세탁기나 건조기를 돌리기 전 꼭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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