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준비한다는 ‘秋심복’에 주의? 박범계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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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2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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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인사를 준비하겠다는 심재철 검찰국장에게 사실상 주의를 줬다는 보도와 관련,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진의와 다르게 보도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12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후보자로서 경청할 시기이며 서초동에 처음 오던 날도 스스로 겸손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최근 심 국장이 ‘검찰 인사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하자 박 후보자가 제동을 걸고 사실상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심 국장은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으로 통한다. 박 후보자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인 것을 두고 “지난 1년간 ‘추미애 라인’만 중용했던 인사 기조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고 언론은 전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할 당시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장관은 제청권자다.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며 “장관 임명이라는 감사한 일이 생기면 정말로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에 준비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총장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 때문에 박 후보자는 다른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이미 나오던 상황이었다. 해당 언론은 한 법조인이 “그런 생각을 가진 박 후보자가 추 장관 ‘심복'인 심 국장에게 인사를 맡기고 싶겠느냐”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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