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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히 찌그러져 ‘세로’로 땅에 박힌 아우디…무슨 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11 21:30
2021년 1월 11일 21시 30분
입력
2021-01-11 21:30
2021년 1월 11일 21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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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아침 빙판길 운전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셔주의 한 마을에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빙판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해당 자량이 ‘속도를 줄이시오’ 표지판 옆 거꾸로 박혀있는 모습. ‘채플온콜’ 소방서 제공
‘속도를 줄이시오’ 표지판 옆 거꾸로 박힌 아우디. 처참히 찌그러진 차량에 타고 있던 영국 일가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주말 오전 8시경 영국 더비셔주 타이즈웰 마을에서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A623번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빙판에 미끄러져 전복됐다는 신고였다.
긴급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감속 표지판에 기댄 채 수직으로 전복된 상태였다. 차량 앞부분이 바닥에 꽂혀 앞바퀴가 이탈하는 등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이 차에는 성인 두 명과 아동 한 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셔주의 한 마을에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빙판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에 쓰인 사다리가 차량 옆에 세워져있는 모습. ‘채플온콜’ 소방서 제공
더비셔 지구대 농촌범죄팀은 트위터에 사고 차량 사진을 올리며 “겨울철 아침 빙판길 운전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타이즈웰 마을 사람들은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자동차가 어떻게 세로로 전복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주민들은 또 “아마 운전자는 표지판을 보고 제대로 감속했을 것”이라며 “표지판을 좀 더 앞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에 더비셔 지구대의 에러워시 경관은 “저기 주차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작년 12월부터 영국 전역을 뒤덮은 폭풍 벨라의 여파로 곳곳에 폭설 및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겨울철 도로 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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