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발언 논란 “유재석, ‘맛 없는’ 건강한 과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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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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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갈무리.
방송 갈무리.
방송인 이영자가 유재석을 향해 “맛 없지만 건강한 과자”라고 비유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해 무대에 오른 이영자는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언급하면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던 중 시상식 MC들이 이영자를 ‘먹방 강자’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대상 후보들을 음식에 비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영자는 앞에 앉은 유재석을 바라보고는 “재석 씨는 보면 정말 올해도 고생 많았다. 대단하다”며 “유재석 씨는 누가봐도 아시지 않냐. 튀기지 않은 과자. 건강한 과자”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했다.

하지만 뒤이어 “맛은 없는, 몸에는 좋은. 약은 되는 근데 맛은 없는”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자의 비유에 유재석은 웃으면서 박수를 치는 호응을 보였다. 이후 이영자는 개그맨 박나래를 ‘파스타’에 비유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 시상식은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어갔다. 그러나 시상식을 시청하던 일부 누리꾼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방송을 본 한 누리꾼은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방금 이영자가 위험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우려 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맛 없다’라는 단어 선택을 두고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는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발언”, “재미라도 있으면 모를까 재미도 없었음”, “실패한 드립”, “노잼이라고 돌려까는 거냐”, “맛없다는 게 칭찬은 아니지 않냐”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반면 “유재석도 웃고 넘긴 만큼 단순한 개그로 받아주자”, “개그는 개그일 뿐”, “생방이라 실수할 수도 있지” 등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애드립하다 나온 실수라기에는 ‘맛이 없는’을 뒤에 한 번 더 강조하더라”면서 “드립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순간 실패한 드립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날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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