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불가…1440명 중 1명만 ‘코로나19 항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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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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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항체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1440명 중 1명만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보유율은 0.07%로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항체가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2차분 잔여 혈청 1440건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 결과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 청장은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2차분 조사 결과는 검체 수집 시기가 8월 14일 이전으로, 8월 중순 이후의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는 제한적이다”며 “해외 사례에 비해 양성율이 낮은 것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출처= 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출처= 뉴스1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기 조사다.

이번 2차 검체는 남성 45.1%(650건), 여성 54.9%(790건)로 구성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18.3%(284건), 50대 16.1%(250건), 40대 15.0%(233건) 등이다.

지역별로 서울 16.6%(239건), 경기 29.4%(424건) 외에 1차 검체 조사 때는 포함되지 않았던 대구 10.1%(145건), 대전 7.2%(104건), 세종 3.6%(52건) 등이 포함됐다.

정 청장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올해 4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과정에서 남은 혈청 1555건, 지난 5월 서울 서남권 내원 환자로부터 수집한 검체 1500건 등 3055건을 대상으로 1차 항체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남권 검체 1건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타나 항체 형성률은 0.03%에 그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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