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간호사 격려한 文대통령, 도대체 무슨 잘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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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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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발언이 ‘편 가르기’ 논란으로 점화된 것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거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간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한 문 대통령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며 “뭘 모르거든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간호사들의 노고를 전한 한 의료진 발언 영상을 첨부하며 “간호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뭘 모르면 좀 살펴보고 말씀들을 하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사들을 비판하기 위해 간호사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며 문 대통령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당은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한 것”이라며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 시기에 통합 대신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을 택한 문 대통령, 3류 대통령이 되고 싶냐”고 적었다.

‘젊은 간호사회’ 등 간호단체는 성명을 내고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라며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간호대 증원, 지역간호사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고 지적하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의사들에게는 여러 번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답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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