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훤히 보여”…도쿄 번화가에 설치된 ‘투명 유리’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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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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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
출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
일본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자리한 화장실이 보는 이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밖에서 화장실 안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탓이다.

미국 CNN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도쿄 내 공원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공화장실이 설치됐다”면서 “변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쿄 시부야구 내 요요기 후카마치 소공원과 하루노오가와 공원 2곳에 각각 투명 화장실이 만들어졌다.

기존 공공화장실과 다르게 외부가 투명한 유리로 제작됐다는 점이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반면 “안이 훤히 보이는데 어떻게 사용하냐”는 우려도 많았다. 다행히 사용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외부가 불투명하게 변한다.

이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공익재단법인 일본재단이 기획했다. 디자인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반 시게루가 맡았다.

반 시게루는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청결함과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가 가장 우려되지 않느냐”면서 “(투명한 외벽 때문에) 우려하는 두 가지를 모두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재단은 시부야 구와 협력해 공중화장실 총 17곳을 이처럼 개조할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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