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1주기 한자리 모였다…여야 모두 “통합과 화합”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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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8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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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부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부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정치권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최재성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함께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도 자리했으며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민주당 의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건호 씨 등도 자리를 지켰다.

박병석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당대보다 역사의 평가가 더 높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수평적 정권교체로 헌정사의 물결을 돌려놓았고 동토 위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진정한 의회주의자로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는 원칙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 의장은 또 “당신은 평화를 위한 일생을 살았다”면서 “역사를 바꾼 6·15 남북정상회담 20년,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남과 북 모두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북 지도자가 힘차게 포옹했던 그 지혜와 결단을 다시 필요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고인은 오랜 세월 탄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용서의 삶을 사시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걸으셨다”라며 “추운 겨울에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 세상의 해로운 독을 풀어주는 인동초의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부겸 당 대표 후보 등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부겸 당 대표 후보 등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어 “국민을 믿고 화합을 믿고 평화를 믿었던 대통령의 신념과 생애를 되돌아보며 각오를 다진다 고난을 딛고 시련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국민 통합·화합, 경제 회복,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도식을 진행한 함세웅 신부의 요청으로 예정에 없이 단상에 선 김종인 위원장은 “정 총리가 말한 대로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화합이라는 게 불가능하다”며 “야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절대적으로 통합·화합이 이뤄지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옳은 말씀”이라고 동의하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이 왜 통합에 배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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