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일베 논란에 20년 지기 친구 “나에게 故노무현 대통령엽서도 선물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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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5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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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일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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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일베 논란에 20년 지기 친구 “나에게 故노무현 대통령엽서도 선물해줬다”

배우 류준열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활동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20년 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해명 글이 눈길을 끈다.

자신을 류준열의 20년 지기 친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 친구 준열이가 일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런 큰 사건에 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20년간 가족처럼 지내온 준열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맘이 아파 몇 자 적어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떠나서 20년간 거의 매일같이 봐온 형제나 다름없는 류준열이라는 친구는 절대로 고인을 비하하거나 희롱하는 그런 친구가 아닐뿐더러 그랬다면 저와도 이렇게 깊은 관계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는 거 알고 저한테 故노무현 대통령엽서도 선물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은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서 준열이에게 얘기하고 나름 해명 글을 올렸다"면서 "준열이 절대 그런 친구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류준열이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게재한 암벽 등반 사진을 올리며 일베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이라는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사인을 ‘두부 외상’으로 발표했고, 이후 일베 회원들은 ‘두부’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하는 표현으로 써 왔다.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와 비슷한 암벽 위를 오르다 찍은 사진이라는 점, ‘두부 심부름’이라는 말이 상황과 맞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류준열이 일베회원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이먼트는 24일 오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억지주장에 허위사실”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류준열이 SNS에 사용한 ‘절벽’과 ‘두부’가 일베의 언어를 상징하므로 류준열이 일베다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류준열의 SNS를 살펴보면 해당 포스트는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설명하는 여러 글 중 하나였을 뿐이며 일베와 연관 시키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류준열이 일베를 했으면 한다’는 결과를 정해 놓고 다양한 가설을 제기 하며 끼워 넣기 식의 공격을 하는 악의적인 안티 행동이며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허위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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